유라시아 친선특급, 12일만에 시베리아 넘어 모스크바로

편집부 / 2015-07-26 17:45:00
△ 모스크바 야로슬라프스키역에 도착한 라시아 친선특급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야로슬라프스키역에 도착한 유라시아 친선특급 열차에서 내린 강창희 전 국회의장(중앙)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강의장 오른쪽) 등이 블라디미르 야쿠닌 철도공사 사장(오른쪽 양복 입은 인사)의 영접을 받으며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12일만에 시베리아 넘어 모스크바로



(모스크바<러시아>=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유라시아 친선특급이 출발 12일만에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완주해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친선특급 참가단은 26일 오전 11시 43분(현지시간) 현지 교민과 시정부 관계자 등의 열렬한 환영 속에 TSR의 시작역인 모스크바 야로슬라블역(驛)에 도달했다.

플랫폼에서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과 최연혜 코레일 사장, 블라디미르 야쿠닌 러시아철도공사(RZD)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코레일-RZD간 협력 자매결연 양해각서(MOU)가 체결됐고, 서울역-야로슬라블역 자매결연 기념 동판 제막식도 진행됐다.

지난 10여일간 음으로 양으로 많은 도움을 준 러시아 열차 승무원들과 간단한 이별식을 가진 참가단은 모스크바에서의 첫 공식행사로 오후 4시 30분께 크렘린궁 옆 알렉산드롭스키 정원에 있는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최대 인명 피해국(러측 추산 민간인포함 2천700만명)인 러시아의 커다란 희생과 기여를 한국이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것"이라면서 "올해는 한-러 수교 25주년일뿐 아니라 2차 세계대전 전승 70주년이란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모스크바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주러시아대사 주재 환영 리셉션이 진행되며, 이 장소에서는 LG전자와 현대차, 경동나비엔, 현대중공업 등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현지 활약상을 보여주는 홍보 부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이후 유라시아 친선특급 대표단은 모스크바에서 ▲한-러 수교 25주년·광복 7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 및 음악회 ▲한-러 대학생 포럼 ▲삼성전자 칼루가 공장 시찰 ▲재러동포와의 만남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28일 오후 1시께 모스크바 롯데호텔에서 열릴 재러동포와의 만남 행사에는 러시아의 국민가수인 최 아니타, 최 아니타의 남편이자 러시아 TVC 방송국 이사장 겸 세계 2위 규모 수력발전 공기업 루스기드로(RusHydro) 부회장인 최 세르게이, 러시아 원로작가 김 아나톨리 등이 참가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이 행사에는 헤이그 특사 중 한 명인 이위종 의사의 손녀 예피모바 류드밀라, 독립운동가 이상룡의 후손인 기가이 이고르와 기가이 라리사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2박 3일간 모스크바에 체류한 친선특급 대표단은 28일 오후 버스편으로 모스크바 벨라루스역으로 이동한 뒤 유럽철도를 타고 다음 기착지인 폴란드 바르샤바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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