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하모니프로젝트 "단절된 가족 합창으로 잇는다"

편집부 / 2015-07-26 11:30:00
인천 부평문화재단 가족합창 프로젝트 '소리를 더하다'


부평하모니프로젝트 "단절된 가족 합창으로 잇는다"

인천 부평문화재단 가족합창 프로젝트 '소리를 더하다'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처음으로 진지한 아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그동안 이 목소리를 왜 못 들었는지 모르겠어요."

인천 부평문화재단의 '소리를 더하다' 프로젝트가 구민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대화가 단절되고 점차 개인화되는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됐다.

전체 부평구민 56만명이 화합한다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 지원자 가운데 56명의 구민을 선발, 합창단을 꾸렸다.

지난 3월 처음 시작된 이 프로젝트에는 7세부터 77세까지 남녀노소 59명이 참여, 15차례에 걸쳐 합창연습을 했다.

할아버지와 손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3대 가족까지 다양한 구성의 가족들이 모여 박자와 목소리를 맞췄다.

이들은 지난 5월 부평문화센터 일대에서 열린 '부평키즈페스티벌'에 참가, 무대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여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합창단에 참여했던 이모(41)씨는 26일 "가족과 함께이기에 감동적인 무대였다"며 "다음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싶었지만 더 많은 가족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해 관객으로 함께 하려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합창단 강사는 지휘자 이태은씨와 부인 박진옥씨가 맡았다.

합창단의 노래 수준을 끌어올리기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고자 대화로 강의를 시작했다. 자연스레 친밀도가 상승했고 노래에 자신감이 붙었다.

이씨는 "합창단을 가르치며 더 많은 것을 얻었다. 칭찬하는 법을 배우고 무조건적인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며 "기회가 되면 이 프로젝트의 강사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단은 올해 하반기 프로젝트를 오는 8월 22일부터 1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30분부터 3시간동안 발성법과 유명곡 등을 배우고 합창공연을 준비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2인 이상의 가족이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부평구문화재단(www.bpart.kr) 또는 부평아트센터(www.bpart.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bpacademy@naver.com)로 접수하거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 032-500-2073)

재단 관계자는 "다른 사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만 가능한 것이 합창"이라며 "참여 가족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화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