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유기농엑스포장에 '미셸 오바마 텃밭' 조성된다

편집부 / 2015-07-26 06:33:33
조직위 요청에 주한 미국 대사관 승낙 이메일 보내와


괴산 유기농엑스포장에 '미셸 오바마 텃밭' 조성된다

조직위 요청에 주한 미국 대사관 승낙 이메일 보내와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가꾸는 백악관 텃밭이 오는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유기농엑스포장에 조성된다.

미셸 여사는 백악관 텃밭에서 가족이 먹거나 푸드뱅크에 기부할 채소를 직접 재배할 만큼 '유기농 채소 옹호자'로 유명하다.

26일 괴산 세계유기농 산업엑스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주한 미국 대사관 측은 지난 22일 미셸 여사의 텃밭을 시연해도 좋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이 텃밭의 공식 명칭은 'U.S First Lady's Whitehouse Kitchen Garden(미국 영부인 백악관 텃밭)'이다. 이 명칭 역시 유기농 엑스포 때 그대로 쓰인다.

허경재 조직위 사무총장은 지난달 24일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낸 지 한 달 만에 답변을 받았다.

허 총장은 "청소년 비만 퇴치, 유기농 채소 재배 등에 관심이 있는 미셸 여사의 텃밭이 유기농 엑스포의 주제에도 걸맞아 협조를 요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기농 엑스포에 미셸 여사를 초청하겠다는 애초 계획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그의 텃밭을 조성하는 것은 성사된 것이다.

조직위는 미셸 여사의 유기농 텃밭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다.

백악관 남쪽에 있는 미셸 여사의 텃밭은 140㎡ 규모다. 상추와 마늘, 양배추, 청경채 등 26종의 유기농 채소가 종류에 따라 상자식으로 구분돼 재배되고 있다.

엑스포 조직위는 관람객들을 위해 텃밭의 규모를 다소 키울 예정이다.

미셸 여사의 텃밭에는 혼자 다닐만한 좁은 길이 나 있지만, 조직위는 관람객들의 편의를 고려, 길 폭을 1m 정도로 꾸밀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텃밭의 면적은 250㎡(25m X 10m)가 된다.

길 외에 텃밭의 모양은 같다. 조직위는 미송나무 상자식 텃밭을 조성하고 똑같이 26종의 채소를 심을 계획이다.

조직위는 미셸 여사의 엑스포 축하 메시지를 받아 달라고 주한 미국 대사관에 협조를 다시 요청했다.

허 총장은 "성사 여부를 짐작할 수 없지만 미셸 여사의 축하 메시지를 받는다면 유기농 엑스포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고, 충북도와 괴산군의 위상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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