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세상 건강소식] '잔차' 건강하게 타고 계신가요?

이채봉 기자 / 2015-07-25 08:00:16
'아차' 하는 순간 부상사고 많아…알맞은 안장높이 확인부터


 


[부자동네타임즈 이채봉 기자] '잔차, 자출족, 자여족'은 모두 자전거와 관련된 신조어들이다. 잔차는 자전거, 자출족은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 자여족은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고 한다.

자전거와 관련해 이렇게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은 그만큼 자전거로 출퇴근을 하거나 운동, 취미 삼아 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얘기다. 자전거 타기가 관절건강과 심폐기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고 하니 인기가 치솟은 것이다.

하지만, 요즘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늘어난 만큼 사고도 급증하는 추세다. 더욱이 잘못된 방법으로 자전거를 타다 큰 부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심심찮게 생기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 알맞은 안장높이가 무릎건강 좌우

올바른 자세로 자전거를 타는데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자신에게 맞는 안장의 높이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이 구부러진 상태로 페달을 밟게 되기 때문에 무릎 관절에 부담이 많이 간다. 마치 쪼그려 앉아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또 안장이 너무 높아도 문제가 된다. 몸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돼 어깨나 손목 등에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안장의 높이는 어떻게 맞춰야 할까.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규철 병원장(정형외과)은 "페달이 아래로 가도록 놓은 후 안장에 앉아 다리를 쭉 뻗었을 때 발꿈치가 페달 중심에 닿거나 다리가 살짝 구부러지는 정도가 바로 이상적인 안장의 높이"라고 설명했다.

자전거를 탈 때 다리는 양 무릎이 '11'자가 되도록 하고, 페달을 밟을 때에는 무릎에 너무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런 자세를 취해야만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넘어질 때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손목과 어깨

자전거를 타다 보면 '아차' 하는 순간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은 가벼운 타박상이나 찰과상으로 끝나지만, 골절상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흔한 골절 부위는 바로 손목이다. 넘어질 때 반사적으로 바닥에 손을 짚으며 넘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때 체중이 손목으로 쏠리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될 수 있고, 손목뼈가 골절될 수도 있다.

어깨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장애물과의 충돌을 피하다가 어깨를 구조물에 부딪히거나, 넘어질 때 어깨부터 바닥에 떨어진다면 쇄골 골절 및 어깨 탈구를 일으킬 수 있다.

◇ 안전장비 착용, 건강한 자전거 타기의 기본

자전거는 안전장비 착용만으로도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르는 사고로 인한 부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전거를 타다가 앞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넘어질 때 머리의 부상을 막아주는 헬멧, 강한 햇볕과 이물질로부터 눈을 보호해주는 고글, 땀을 흡수하고 손바닥의 통증과 부상을 막아주는 장갑, 무릎 관절을 보호해주는 무릎보호대 등은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할 안전장비에 속한다.

또 야간에 자전거를 탈 때에는 앞을 환하게 비춰주고 본인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조등, 뒤에 오는 사람과의 충돌을 예방하는 후미등을 꼭 달아야 한다.

신규철 원장은 "자전거를 탈 때에는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생각해 거리와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소 척추나 관절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도로상태가 좋아 충격과 진동이 비교적 적은 자전거도로를 너무 빠르지 않게 이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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