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정부 2개 단체 내전종식 로드맵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시리아의 주요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민연합(SNC)과 국가조정조직(NCB)이 24일(현지시간) 내전을 끝내는 로드맵에 합의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SNC와 NCB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단체가 과도정부 설립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NCB의 사프완 아카시 대표는 "자식을 잃은 모든 어머니를 위해 봉사하겠다"며 "오늘 시리아 국민은 통합됐다"고 말했다.
SNC는 터키에 망명한 반정부 인사들이 주축이 된 조직이며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기반을 둔 NCB를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과 연루됐다고 비난했다.
반면 NCB는 SNC가 걸프 지역 왕정국들의 재정 지원을 받는다고 비판하는 등 두 단체는 대립 관계였다.
다만 이들 정치단체는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주요 반군들로부터 지지를 크게 얻지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의 스테판 데 미스투라 시리아 담당 특사는 전날 다마스쿠스에서 시리아 정치인들과 만났으며, 내전을 정치적으로 해결하고자 시리아 당사자들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왈리드 알부알렘 시리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차 제네바 협상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유엔은 지난 2012년 6월과 지난해 1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치적 해법을 찾는 국제회의와 당사자 협상을 주재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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