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룬디 대통령, 불법 논란 대선서 3선 성공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준억 특파원 = 아프리카 중부의 극빈국인 부룬디의 피에르 은쿠룬지자(51) 대통령이 불법 논란을 빚은 대선에서 당선됐다고 AFP 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룬디 선거위원회는 이날 은쿠룬지자 대통령이 지난 21일 실시한 선거에서 69.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밝혔다.
은쿠룬지자 대통령은 헌법상 중임으로 제한됐지만 첫 임기 때는 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됐다며 3선 도전할 수 있다고 주장해 반정부 시위와 쿠데타 시도가 벌어지는 등 유혈충돌을 빚었다.
1962년 벨기에로부터 독립한 부룬디는 이후 끊임없는 내전과 갈등을 겪었으며 특히 1993년부터 10여년간 이어진 내전에서는 3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부룬디 정부 예산의 절반 정도를 지원하는 유럽연합(EU)은 전날 최근 폭력 사태와 인권 탄압 등에 책임이 있는 인사들에 대해 필요하면 제재를 가할 것이라며 EU의 개발 협력과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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