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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봉황넷 부총재 만난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도 제공>> |
원희룡·박원순, 중국서 '유커 모시기' 총력전
"메르스 사실상 종식", 중국정부·관영언론도 지원사격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종식선언이 임박한 가운데 한국정부 고위당국자와 주요 도시 지자체장이 잇달아 중국을 찾아 열띤 한국관광 '홍보전'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의 본격적인 여름철 휴가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한국여행이 이제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 한동안 일본 등으로 발길을 돌린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직접 붙들겠다는 취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24일 이틀간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중국의 최대 인터넷 미디어 중 하나인 봉황망(鳳凰網)과 중국국제여행사(CITS) 대표 등을 만나 중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제주도 여행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쉬이찐 봉황망 부총재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봉황망 유저의 28%가 여행정보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향력 있는 집필진들,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제주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24일 오후 중국공산당의 주요조직 중 하나인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공동으로 중국 주요매체 언론인 50여 명을 초청해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제주도 관광 현황과 미래 등을 설명했다.
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생활하는 중국 청소년 100명을 제주도로 초청키로 하고 공청단과 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원 지사는 귀국한 뒤 재차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도 방문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중국 여행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내달 3∼5일 한류스타와 함께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찾아 관광 세일즈 활동을 전개한다.
박 시장은 최근 대한항공이 초청한 중국여행사 사장단 160명, 중국 언론사 관계자 30명과 서울의 대표 명소인 한양도성을 걸으며 '일일 가이드' 역할을 하기도 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리진자오(李金早) 중국 국가여유국장과 만나 한중 관광교류 확대 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이같은 한국 각계의 메르스 극복과 관광 정상화 노력에 중국정부와 관영언론도 적극적인 호응을 하고 있다.
중국 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최근 중국 캉후이(康輝)여행사를 통해 53명으로 구성된 단체여행객들이 22일부터 한국 관광에 나섰다며 한국이 메르스 사태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면서 한국관광도 전면 재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대형 여행사인 완다(萬達)여행사는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내달 중 1천여 명 규모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한국에 보낸다는 계획도 세웠다.
완다여행사는 중국내 최대 부동산, 호텔, 유통, 문화 그룹인 완다그룹 산하 여행사로 중국 내 12개 도시에 협력여행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와 완다 여행사는 이날 중국 내 유력언론사 21개를 초청해 유커 모집계획 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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