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강제징용' 미쓰비시, 中에만 사과하자 "부글부글"
(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 = "한국의 힘은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보다. 완전히 무시당한 느낌이네." (네이버 아이디 'park****')
"우리나라도 조금 국력을 더 키워서 감히 무시당하지 않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 (트위터 이용자 'Yoonieal & 유니엘')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강제노역한 중국 노동자들에게 사과하고 한국은 언급하지 않았다는 소식에 24일 온라인에서는 분노하는 목소리와 함께 한국 정부에 강력히 대응해달라는 주문이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mila****'는 "아픈 역사가 있어서 진정성이 담긴 사과를 해도 떨쳐내기가 어려운데, 힘이 있는 나라에만 머리를 조아리면 사과를 한다"며 "결코 가까워지려야 가까워질 수가 없는 나라"라고 일본을 비판했다.
같은 포털 이용자 'sil2****'는 "미쓰비시의 사과대상은 미국포로 900명, 중국피해자 3천765명이라는데 한국인 피해자는 10만명이 넘는다"며 "뭔 놈의 사과가 이러냐? 일본의 이런 사과는 도대체 어떤 마음에서 하는 행동일까? 분명한 것은 인류가 생각하는 사과의 의미는 아니라 것이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한국 정부에 강력한 대응을 요구하는 글도 빗발쳤다.
트위터 이용자 'Donna Do Eon Lee'는 "도대체 이런 상황까지 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며, 이 상황에서 강제노역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누가 내는 건가요? 우리는 일본에 진정으로 강하게 나가본 적이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네이버 아이디 'taem****'는 "아픈 역사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분들을 지금 어떻게 대하고 있느냐"며 "정부는 지금도 그 고토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분들을 위해서라도 진짜 진심으로 일본에 대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쓰비시 제품 불매운동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주장을 펴는 누리꾼도 적지 않았다.
"일제 강점기때 악독했던 기업, 그걸 기반으로 세운 기업을 우리나라 국민이 도와주는 짓은 하지 맙시다"(네이버 아이디 'kih3****'), "오늘부터 일본제품 피해야겠다. 한국인이 안 팔아준다고 눈이나 깜빡하겠냐만 내가 기분이 더러워서 안 되겠다"(네이버 아이디 'chic****')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미쓰비시 머티리얼은 강제노역에 동원된 중국인 노동자 3천765명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 위안(한화 1천870만 원)을 보상해주기로 중국 측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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