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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원희룡(오른쪽) 제주지사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쉬진 봉황넷 부총재를 만나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5.7.24 <<제주도 제공>> khc@yna.co.kr |
중국 봉황넷 임원 내달 제주 방문·관광홍보 약속
베이징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와 면담서 밝혀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중국 2위 포털업체인 봉황넷 임원과 파워 IT업계 대표들이 제주 방문과 관광홍보를 약속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침체한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관광객 유치를 위해 2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봉황넷 쉬이찐 부총재가 "오늘 8월 봉황넷 임원을 비롯해 봉황넷과 연계된 중국 내 파워 IT업체 대표들과 함께 제주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쉬이찐 부총재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 봉황넷 유저의 28%가 여행정보를 통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향력 있는 집필진들, 파워 블로거들과 함께 제주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가 "중국 20대와 30대가 가장 선호하는 봉황넷은 제주도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하자 쉬이찐 부총재는 "봉황넷이 보유한 건전한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원 지사가 추구하는 제주의 미래에 함께할 수 있는 건전한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소개하겠다"고 화답했다.
1988년 설립된 봉황넷은 2006년부터 인터넷을 기반으로 TV, 포털, 모바일에 이르는 종합미디어로 자리 잡은 기업이다. 경제, 패션 등 주요 사이트를 운영하며 매월 4억3천만명의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 봉황관광은 여행업 정보서비스 사이트 분야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의 리야 대표는 지난 5월 열린 제주포럼에 이석우 다음카카오 공동대표와 함께 나와 '무엇이 세상을 리드하는가?'라는 주제로 특별 대담을 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현지 여행업계 관계자와 간담회에서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위한 3가지 정책을 밝혔다.
먼저 공항과 항만, 크루즈항 등의 인프라 확대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 유커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해 전세버스가 아니더라도 공항과 항만에서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가고 싶은 곳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면세점이 좁고 부족하지만 롯데면세점이 신규로 들어오고, 제주관광공사도 곧 면세점을 개장할 것이라며 쇼핑과 체험관광, 공연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018년에 완공되는 신화역사공원에 워터파크, 테마파크, 카지노, 회의시설 등이 들어서면 매년 300만명 이상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설명했다.
언어 소통, 소규모 여행안내 서비스, 운전 등 불편한 것들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인프라와 지능형 서비스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유커들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이날 중국국제여행사(CITS) 총재 등을 만나 '제주는 메르스 청정지역'이라는 점을 널리 알려주도록 당부하고, 25∼26일 일본 오사카에서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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