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기획단 2차회의…관광시장 회복방안 중점 논의
메르스 관광대책 논의 위해 예정보다 한 달 일찍 개최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지난달 민·관 합동으로 출범한 '한류기획단'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위축된 국내 관광시장의 조기 회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애초 예정보다 한 달 일찍 2차 회의를 열었다.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한류기획단 위원 31명은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는 누리꿈스퀘어에 모여 메르스로 큰 타격을 받은 국내 관광시장 조기회복과 융합한류 경쟁력 강화방안 등을 논의했다.
국내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방안으로 내달 4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리는 '케이팝(K POP) 페스티벌'을 비롯해 한류엑스포 개최, 코리아 그랜드 세일 조기시행, 한국관광 해외광고 실시, 해외 한류행사 지원 등의 방법이 제시됐다.
특히, 내달 열리는 케이팝 페스티벌에서는 인피니트, 유키스, 갓세븐, 티아라 등이 출연해 외국인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포문을 열 예정이다.
윤태용 문체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도심 속 케이팝 콘서트라는 콘셉트로 한류기업의 전시와 체험 부스를 함께 운영할 것"이라며 "행사에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등 1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참여에 주안점을 둔 행사인 만큼 정부는 외국인들이 한국관광공사 사이트를 통해 무료로 관람권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재 한국관광공사가 지사가 있는 19개국에서 참여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31명인 기획단 위원에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를 신규위원으로 영입하는 방안도 이날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또 한류기획단은 한국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의 조기 시행과 참여 기관과 할인율 확대를 위한 부처 간 협의도 진행했다.
이날 회의는 애초 내달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한류를 통한 국내 관광시장의 조기회복이 시급하다는 판단 아래 한 달 일찍 열린 것이다.
올해 방한 관광객은 지난 5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월평균 11% 성장세였으나 메르스 여파로 지난 한 달에만 41% 감소했다.
방한관광객이 올해 7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한류기획단의 역할에 기대를 하고 있다.
최보근 문체부 콘텐츠정책관은 이날 회의에서 "최근 추가경정을 통해 한류 예산 200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위원들에게 적극적인 의견 개진을 독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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