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패관료, 딸들의 '불륜제보'에 잇달아 패가망신

편집부 / 2015-07-24 10:27:13
시진핑 체제 '당 윤리규정' 엄격 적용과 관련 해석
△ 시진핑 체제가 처벌한 대표적 부패 공직자들인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 쉬차이허우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이들 대부분도 재판 과정에서 간통 등 다른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사실이 들통났다.

中부패관료, 딸들의 '불륜제보'에 잇달아 패가망신

시진핑 체제 '당 윤리규정' 엄격 적용과 관련 해석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의 부패관료들이 "부친이 다른 여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는 친딸들의 '내부제보' 앞에 패가망신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24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국 인터넷에는 "부친이 가족 장례식을 빌미로 금품을 수수했고, 간통을 저질러 자식까지 낳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현 닝푸(寧晋)현 공안국 당 위원회 부서기 겸 정치위원인 루(路)모 씨의 친딸로 밝혀졌다.

루 씨의 딸은 남방도시보와의 접촉에서 "부친은 1996년부터 내연녀 장(張)모 씨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2001년 아들까지 낳았다"며 관련 증거까지 제시했다.

또 부친은 간통 행위 등이 자신의 승진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본처와 이혼까지 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루 씨는 그러나 딸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내와 딸이 (나의) 부동산을 빼앗을 방법이 없자 보복하고 나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중국 후난(湖南)성의 한 사정 담당 공무원이 "정부(情婦)를 두고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딸의 비리 폭로로 하루아침에 사정대상으로 전락한 데 이어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후난성 화이화(懷化)시 기율검사위원회의 순찰조 부조장인 텅수치(등<草변없는 藤>樹旗)는 최근 자신의 딸이 "아버지는 오랫동안 밖에서 흥청망청 방탕하게 살면서 여러 정부를 두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을 계기로 동료 기율위원들로부터 내사를 받고 있다.

이 같은 '딸들의 반란'은 중국공산당이 지난해부터 당원들의 간통 행위를 엄격하게 처벌하기 시작한 것과 관련이 있어 앞으로 유사 사례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지난해 6월부터 당원들의 '간통 혐의'를 본격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인민일보는 지난해 6월5일 이후 부정·부패 혐의를 조사를 받은 당·정 관료 45명 중 25명(55.6%)이 간통 혐의까지 적용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법률에는 간통 행위에 대한 규정이 없지만, 공산당 내부 규정에는 처벌조항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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