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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웬 떤 중 베트남총리(왼쪽)와 프라윳 찬-오차 태국총리(OANA=연합뉴스) |
태국-베트남, 2020년 무역 200억달러 확대 합의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태국과 베트남이 오는 2020년까지 무역량을 200억 달러(약 23조2천억 원)로 확대하는 등 경제, 안보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
2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는 23일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오는 2020년 두 나라의 교역량 목표를 현재의 150억 달러에서 200억 달러로 확대 설정했다고 밝혔다.
하루 일정으로 태국을 공식 방문한 중 베트남 총리는 "우리는 무역을 촉진시켜 2020년에 이를 200억 달러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는 시간적으로 볼 때 달성 가능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프라윳 태국 총리는 "베트남은 우리의 경쟁국이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은 함께 전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무역 촉진을 위한 2020년 행동 계획을 발표하고 농업, 교통망 연결, 은행, 지적재산권, 투자, 에너지, 노동 등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영유권 다툼이 격화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다짐하는 등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남중국해 상황이 역내 신뢰와 평화, 안보, 안정을 저해하고 있다며, 두 나라가 이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중국을 명시적으로 지칭하지 않은 채 남중국해 분쟁의 모든 당사국들이 자제를 발휘하고, 무력 행사나 위협적 행동을 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이 성명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 어선이 중국 선박의 공격을 받아 침몰하거나 어획물을 강탈당하는 등 영유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은 지난달 남중국해 분쟁도서인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 인근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재개하고 베트남 어선에 대한 조업 단속을 강화해 베트남 측의 반발을 샀다.
태국과 베트남의 교역량은 지난해 118억2천 만 달러였으며 석유화학 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농산물 등 태국의 베트남에 대한 수출이 78억8천 만 달러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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