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여론> 中당국 '저속한 예능' 단속에 "우리도 반성해야"

편집부 / 2015-07-24 07:28:46

< SNS여론> 中당국 '저속한 예능' 단속에 "우리도 반성해야"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우리나라 예능 다양하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저급한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반성하고 우리도 좋은 프로그램 만들어야 된다"(네이버 아이디 'lche****')

중국 당국이 최근 "도를 넘는 저속함과 오락성은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며 한국 등에서 포맷을 따와 인기를 얻는 일부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에 대한 단속 방침을 밝힌데 대해 24일 온라인에서는 "우리 스스로도 돌아봐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네이버 이용자 'qudr****'는 "아무리 예능이고 킬링타임용이지만 그래도 공감하고 성찰할 만한 작은 가치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억지웃음 만드는 나라. 웃기지도 않는 '몸개그' 해야 하고, 때로는 출연자들이 참 안됐다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더라"고 적었다.

중국에서는 '아빠 어디가', '런닝맨', '나는 가수다' 등의 한국 예능을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roy4'는 "중국 당국으로서는 맞는 말 한 것 같네. 신변잡기 위주의 쓸데없는 오락프로들 나도 싫다"고 했고, 'sina****'는 "우리나라 방송이 저속함의 극치를 달리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당국이 "정직, 인내 등 건강한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부각해야 한다"고 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서는 예능 프로그램의 내용을 일일이 국가에서 단속하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도 있었다.

'key_****'는 "오락프로그램은 재미로 보는 건데 거기에 왜 심오한 사상을 요구하는 거지? 심오한 게 필요하면 다큐멘터리를 보면 되는 건데"라며 "중국은 아직 방송 장르 구분이 안 되는가보다"라고 썼다.

아이디 'sass****'는 "중국 방송사들이 포맷을 사오고 자체 제작을 안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안전을 추구하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원하는 대로 정직과 인내를 보여주고 사회주의 사상을 담으면서 재미있어서 돈까지 벌리는 프로그램은 대체 어떻게 만들어야 하나?"라며 중국 당국의 지시가 현실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puff****'는 "정부 입김 들어간 세뇌 영상보다는 저속한 예능이 낫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haam****'는 "말은 그럴 듯해 보이지만 결국은 한국 예능이 자국에서 인기 있는 게 배 아프다는 소리"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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