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화당 불공정하면"…제3당 출마 가능성 공개 위협

편집부 / 2015-07-23 23:28:21

트럼프 "공화당 불공정하면"…제3당 출마 가능성 공개 위협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잇단 '막말'과 '기행'으로 미국 대선판을 달구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공화당이 아닌 제3당 후보 출마 가능성을 공개로 거론해 논란을 예고했다.

24일(현지시간)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3당 후보 출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만약 내가 공화당 경선에서 질 경우 그렇게 할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공화당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좀 지켜봐야 한다"면서 "만약 그들이 불공정하다면 당연히 그것은 (제3당 출마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경선에 지더라도 무소속이나 제3당 후보로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기존의 입장과 확연히 다른 것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위협'은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표출로 보인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최근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그의 멕시코계 이민자 비하 발언이 히스패닉계를 껴안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발언 수위를 조절할 것을 주문했다.

또 당 지도부는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은 전쟁영웅이 아니다'라는 트럼프의 조롱성 발언에도 비판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는 내가 기부를 할 때는 항상 나를 지지해 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그들은 나를 지지하지 않고 있다. 내 생각에 공화당 전국위는 어리석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워싱턴 제도권 정가에서는 내가 정치인이 아니라서 나를 싫어한다"면서 "나는 정치 패거리에 속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특정 이익집단이나 로비스트, 기부자들을 위해 좋은 것이 아닌 우리 국가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과 대립각을 세우며 보수 색채를 더욱 노골화했다.

트럼프는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와 동성결혼 등 중요한 사회적 이슈에서 잇따라 진보 진영의 손을 들어준 미 연방대법원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젭 부시는 바로 형(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통해서 로버츠를 대법원장으로 밀어붙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공화당몫) 로버츠 대법원장이 우리에게 거꾸로 오바마케어를 돌려줬는데 그를 대법원장에 앉힌 것은 끔찍한 선택이었다"면서 "로버츠 대법원장이 아니었다면 우린 지금 오바마케어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뮤얼 알리토 대법관을 공개로 칭찬하면서 "나는 확실한 보수 인물을 대법원장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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