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형집행 2배 급증…올해 1천명 육박 전망

편집부 / 2015-07-23 16:35:27
대부분 마약사범…인구 대비 사형집행 비율 세계 1위

이란 사형집행 2배 급증…올해 1천명 육박 전망

대부분 마약사범…인구 대비 사형집행 비율 세계 1위



(서울=연합뉴스) 홍성완 기자 = 이란에서 올 상반기에 694명이 사형에 처해졌으며 이는 지난해 전체 사형집행건수(753명)에 근접한다고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 국제앰네스티 보고서를 인용, 지난 15일까지 이란내 사형 집행건수가 이란 당국의 공식 발표(246명)를훨씬 상회한다고 보도했다.

국네앰네스티는 이란내 처형자 숫자가 '믿을만한 보고'에 따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앰네스티 중동ㆍ북아프리카 담당 사이드 부메두하 부국장은 "금년 상반기 이란의 사형집행건수가 놀라울 정도로 늘어난 것은 국가조직에 의해 미리 계획된 사법살인이 대규모로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이란 당국이 소름끼치는 규모로 사형 집행을 계속하면 금년 한해 처형자 숫자가 1천명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사형 집행은 언제나 혐오스럽지만 불공정 재판이 노골적으로 이뤄지는 이란과 같은 나라에서는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했다.

통상 사형집행이 중단되는 라마단 금식월 기간에도 이란에서 최소 4명이 처형됐다고 국제앰네스티 보고서는 전했다.

유엔의 아흐메드 샤히드 이란 특별 조사위원이 지난 3월 공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이란의 사형 집행건수는 12년만에 가장 많았다.

샤히드 조사위원은 이란에서 사형집행의 대부분은 마약관련 범죄나 간통, 동성애, 또는 규정이 애매한 국가안보 관련 범죄에 해당된다면서 사형집행 중단을 촉구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란에서 사형집행에 적용하는 죄목이 '매우 심각한 범죄'에 한해 사형을 용인하는 국제적 사법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란에서 올해 처형된 사람들은 대부분 마약사범이라고 국제앰네스티는 밝혔다.

가디언은 매년 사형 집행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이지만 인구대비 사형집행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이란이라고 전했다.

이란내 사형수는 당국이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으나 수 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사형 반대 시위를 벌인 이란내 운동가 아테나 다에미에게 14년 징역형이 선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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