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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층 빌딩이 즐비한 싱가포르 시내(DPA=연합뉴스 자료사진) |
싱가포르, 경기침체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 검토
(방콕=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 싱가포르 정부는 경기 침체로 인해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의 하향 조정을 검토 중이다.
23일 싱가포르 일간 더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상반기의 부진한 경제 실적으로 인해 2~4%인 올해 공식 예상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세계 경제 회복세와 국내 경제의 탄력성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 싱가포르의 성장 동력이 추가로 감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는 올해 2.4분기에 국내총생산(GDP)이 1.4분기에 비해 4.6% 감소해 지난 2012년 이후 최악의 위축세를 보였다.
2.4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7% 성장했다.
싱가포르 OCBC은행의 셀레나 링 경제연구원은 정부가 올해 예상 성장률을 2~3%로, 더 신중한 입장을 취한다면 1.5~2.5%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싱가포르 경제가 2.4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중앙은행(MAS)의 라비 메논 국장은 그리스 채무 위기, 중국 경기 하락,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금융시장 불안 등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 싱가포르의 성장 모멘텀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싱가포르에서 지난 7개월 연속 핵심 물가가 하락했으나 경제 전반에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디플레이션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앞으로 금융 부문이 싱가포르의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경기가 나빠지더라도 건설, 서비스 등의 분야에서는 이를 이겨내는 탄력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금융 부문은 7.7% 성장해 싱가포르의 연간 경제 성장률 2.9%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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