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대한민국 교회, 리스타트·닥터 로제타 홀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 대한민국 교회, 리스타트 = 경북 포항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평범한 현직 목사가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 현실을 지적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 박재훈 목사는 "대한민국 교회의 위기는 성도가 아니라 목사와 교회로부터 시작됐다"며 "목사들이 오히려 성도와 하나님이 대면할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그는 "말씀의 전달자 역할로 충분한 목사의 역할이 확대돼 권력화하면서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다. 교회 성장에만 집중하는 기성 교회와 목사가 바뀌어야 한국 교회가 산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단 한 가지는 "목사는 지금보다 겸손해져야 하고, 성도들은 지금보다 행복한 신앙인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성장과 물량주의로 기운 목회관이 예수 그리스도 중심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라온북. 276쪽. 1만3천800원.
▲ 닥터 로제타 홀 = 1890년 25세의 나이에 조선을 찾아 43년 동안 의료 선교와 교육 선교를 펼친 로제타 셔우드 홀의 인생과 사랑 이야기.
그가 동대문에 세운 볼드윈 진료소는 오늘날 이화여대 부속병원으로 발전했고, 남편 윌리엄 홀을 기리기 위해 설립한 기홀병원은 평양연합기독병원으로 확장됐으며, 여성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해 세운 경성여자의학강습소는 오늘날의 고려대 의과대학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 사범학교를 다니며 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던 로제타는 맹아학교와 농아학교를 설립해 장애 소녀들을 교육하기도 했다.
이방인의 땅에서 사랑을 베풀었던 그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자신을 따라 조선으로 건너와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펼쳤던 남편 윌리엄 홀을 병으로 잃었으며, 몇 년 뒤 딸마저 잃는 슬픔을 겪었다.
책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는 로제타의 슬픔과 이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도 담겨 있다.
다산초당. 박정희 지음. 504쪽. 1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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