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 '우버와의 전쟁'서 멈칫…등록제한 규제 보류

편집부 / 2015-07-23 09:19:25
우버 전면 반발속 물러선 모양새…'우버 영향평가'로 절충


미국 뉴욕시 '우버와의 전쟁'서 멈칫…등록제한 규제 보류

우버 전면 반발속 물러선 모양새…'우버 영향평가'로 절충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우버와의 전쟁'에 나섰던 미국 최대도시 뉴욕이 한발 물러섰다.

뉴욕 시는 22일(현지시간) 폭발적인 확장세를 보이는 차량공유서비스 '우버'에 대한 등록 대수 제한 추진 계획을 당분간 유보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전했다.

대신 뉴욕 시는 우버를 포함한 차량공유서비스가 뉴욕의 교통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조사를 4개월간 실시하고, 우버에 대해 더 많은 자료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이로써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전면에 나선 가운데 최근 며칠 간 정면충돌로 치달았던 양측의 갈등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이 같은 사항은 뉴욕 시와 우버 간 합의된 것이지만, 사실상 우버의 강력한 반발에 뉴욕 시가 물러선 모양새다.





우버는 뉴욕 시가 지지하는 '우버 등록 대수 제한 법안'의 23일 시 의회 상정 일정을 앞두고 전방위적 선전전을 벌이며 여론을 파고들었다.

우버 관계자들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을 맹비난했고 애슈턴 커쳐, 케이트 업턴, 닐 패트릭 해리스 등 유명 영화배우들까지 가세해 트위터를 통해 우버의 논리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결정타는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로부터 나왔다.

같은 민주당 소속이면서 더블라지오 시장과는 정치적 경쟁 관계로 평가되는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우버를 '새로운 경제의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로 극찬했다.

뉴욕의 우버 차량은 현재 2만 5천 대로 1만 3천 대인 옐로캡 택시의 2배에 가깝다.

앞서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우버 때문에 뉴욕 시의 교통혼잡이 심해지고 있다면서, 우버의 연간 신규 등록 대수를 1%로 제한하는 내용의 시 의회 법안을 지지했다.

양측의 갈등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듯하지만 재점화될 소지가 있다.

캐런 힐턴 뉴욕시장 대변인은 "우버는 합의안을 준수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등록제한을 다시 테이블 위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WEEKLY HOT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