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용의자 해군시설서 5분간 총기 난사…해병도 응사"

편집부 / 2015-07-23 02:57:04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단독 범행으로 수사 중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참사로 희생된 미국 해군 스킵 웰스 하사에 대한 추모식이 21일 그의 고향인 조지아 주 매리에타에서 열렸다. 웰스 하사의 동료가 눈물을 흘리며 애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FBI "용의자 해군시설서 5분간 총기 난사…해병도 응사"

'자생적 테러리스트'의 단독 범행으로 수사 중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 주 채터누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정황이 발생 엿새 만에 공개됐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미국 해병대는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사 결과 밝혀진 당시 사건 개요를 발표했다.

수사 책임자인 에드 레인홀드 FBI 특별수사관에 따르면, 쿠웨이트 태생의 미국 국적자로 범행을 저지른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25)는 빌린 머스탱 컨버터블 차량을 타고 16일 오전 10시 45분께 해군 모병센터에 1차 총격을 가한 뒤 이곳에서 11㎞ 떨어진 해군 비축 센터에 침입했다.

해병대 폴 브리어 소장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해병 20명과 해군 위생병 2명이 해군 비축 센터에서 장비를 점검 중이었다고 소개했다.

시설에 난입한 압둘라지즈가 총기를 난사하자, 군인들은 동료의 안전을 걱정하며 방으로 뛰어다녔다. 이 중 일부는 화기로 무장하고 대응 사격에 나서기도 했다.

레인홀드 FBI 수사관은 현장에서 군인의 것으로 보이는 총기 2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군과 해병대는 총의 주인이 부대 내에서 총기 소유를 허가받았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총격전이 벌어짐에 따라 아군의 오발 사격에 따른 희생자 출현 가능성을 묻는 언론의 질문이 나오기도 했지만, FBI는 숨진 5명의 군인 모두 같은 총에서 나온 총알을 맞았다고 말해 압둘라지즈에게 살해된 것으로 파악했다.

압둘라지즈는 건물 안에서 닥치는 대로 총알을 퍼부었고 현관을 통과해 건물 뒤 군용차량 주차 구역에서 4명의 해병을 쏴죽였다. 총격 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은 해군 1명은 사건 발생 이틀 후 목숨을 잃었다.

압둘라지즈는 출동한 채터누가 경찰의 총을 맞고 절명했다. 참극이 마무리되기까지 총 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FBI는 설명했다.

FBI는 숨진 용의자 압둘라지즈를 '자생적인 폭력 극단주의자'로 규정하고 '외로운 늑대'가 단독으로 저지른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수사 초기 단계로 압둘라지즈가 국제 테러단체의 영향을 받아 급진적으로 변모하게 됐는지는 결론 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수사 당국은 압둘라지즈가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요르단 등 중동을 방문한 사실에 주목하고 행적 추적에 심혈을 쏟고 있으나, 압둘라지즈와 외부 테러단체와의 확실한 연결 고리를 아직 찾지 못했다.

FBI는 또 "압둘라지즈의 친척이 어디에 있든 상관없이 그의 모든 친척과 모든 가능성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요르단 정부가 압둘라지즈의 외삼촌을 구금 중이라는 내용을 사실상 확인했다.

요르단에서 휴대전화 가게를 운영하는 아사드 이브라힘 아사드 하즈 알리는 처음으로 중동을 방문한 조카 압둘라지즈를 몇 달간 자신의 집에 머물게 한 혐의로 총기 참사 발생 하루 뒤 구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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