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낮은 도수 위스키 경쟁…31도까지 떨어져

편집부 / 2015-07-22 21:55:37


불붙은 낮은 도수 위스키 경쟁…31도까지 떨어져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통상 40도를 넘는 독주로 통하던 위스키 시장에 낮은 도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22일 여성을 위한 31도 위스키인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을 선보였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여성 취향을 반영해 부드러운 풍미에 석류향을 넣었으며 현대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부드러운 곡선형 병에 은색 캡이 달린 패키지를 적용했다.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소비자 조사를 통해 최적 알코올 도수가 결정됐으며 31도의 '스피릿 드링크'가 한국 여성들에게 잘 맞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새 제품을 위스키가 아닌 스피릿 드링크라고 부르는 이유는 스카치위스키협회가 알코올도수 40도 미만의 제품에는 스코틀랜드산 원액이 포함됐더라도 '스카치 위스키'라는 말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마누엘 스프리에 페르노리카 코리아 대표는 "에끌라 바이 임페리얼은 앞으로 아이코닉 브랜드로서 트렌디하고 높은 안목의 감각적인 여성들을 위한 새로운 시장에 어필하겠다"고 전했다.





업계의 저도수 위스키 경쟁은 지난 2009년 토종 브랜드 골든블루가 '36.5도' 위스키를 앞세워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작됐다. 이 덕분에 몇년간 위스키 시장의 마이너스( - )성장에도 불구하고 골든블루는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왔다.

롯데주류와 디아지오도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3월 '주피터마일드블루'(35도)와 '윈저 더블류 아이스'(35도)를 선보였다.

싱글몰트 위스키 맥칼란을 판매하는 에드링턴코리아는 최근 기존 제품보다 알코올 도수가 3도 낮은 40도의 맥캘란 파인오크 12년을 출시했다.

윌리엄그랜츠앤선즈코리아도 저도수 위스키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저도주 경쟁은 위스키에 앞서 소주 시장에서 먼저 불이 붙었다.

무학이 2006년 11월 출시한 16.9도 소주 '좋은데이'로 전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높이자 위기의식을 느낀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지난해 11~12월 각각 17.8도짜리 참이슬과 17.5도짜리 처음처럼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알코올 도수 13∼14도의 달콤한 과일 소주가 품귀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의 '대박'에 자극받은 다른 경쟁사들도 서둘러 비슷한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소주 칵테일' 시장에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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