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중소기업과 '상생' 어떻게 도모하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진그룹은 22일 미래창조과학부·인천시와 손잡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면서 중소기업과 상생을 약속했다.
내년 1월 인천신항에 개장하는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벤처기업인 녹원정보기술이 개발에 참여한 이 시스템은 대형 모니터에 항만터미널의 작업상황을 24시간, 365일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기존에는 CCTV로 작업 상황을 보고 무전기로 현장에 있는 사람과 교신했지만 이 이스템은 1초당 4천건이 넘는 현장의 작업상황과 장비 이동정보를 필터링해 3D 기반의 가상 화면으로 보여준다.
녹원정보기술은 이번 사업으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컨테이너터미널 뿐 아니라 공항, 자동화물류센터 등에 진출할 기회를 기대한다.
대한항공[003490]은 독보적인 항공기 엔진정비 기술을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에 전수할 방침이다.
대한항공(90%)과 엔진 제작사 프랫 앤 휘트니(10%)의 합작법인 IAT는 연말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엔진 시운전 시설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완공할 예정이다.
대지 면적은 약 6만9천㎡(약 2만평)이다. 시운전 시설은 엔진을 수리하고 나서 실제 항공기 운항과 유사한 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공간이다.
같은 부지에는 앞으로 엔진정비센터를 건립하며 대한항공은 이 정비센터를 중심으로 인천의 중소기업들과 협력해 엔진정비·부품수리 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지난 1997년부터 도금 관련 중소기업인 대동금속화학은 대한항공의 항공기·엔진부품 수리공정 중 도금분야를 위탁받아 기술을 개발한 결과 현대자동차[005380], 독일 보쉬 등과도 일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대동금속화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항공기 엔진부품 도금 기술과 인력, 국제 수준의 항공정비 품질관리 기법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물량을 주문하면서 검사원을 상주시켰다.
대한항공은 아울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신선 농수산물 해외 수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대한항공은 인천화물터미널에 냉장·냉동·보온이 되는 항온보관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정 온도 유지가 가능한 항공 운송용 컨테이너인 '쿨테이너'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시설을 통해 유럽 행 새송이 버섯, 미국 행 넙치, 동남아 행 신선 과일 등 다양한 국산 신선식품이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적의 항온 물류 서비스 제공으로 수출 농가의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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