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총 '베스트셀러' 우지 제작사, 주인 바뀐다

편집부 / 2015-07-22 16:24:39
이스라엘 정부, 지분 매각 통해 제작사 민영화 추진


기관단총 '베스트셀러' 우지 제작사, 주인 바뀐다

이스라엘 정부, 지분 매각 통해 제작사 민영화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전 세계 경호원들과 특수부대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관단총 중 하나인 이스라엘제 우지(Uzi) 제작사의 주인이 바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영기업체 민영화 작업의 일환으로 우지(Uzi) 기관단총 제작사인 국영 방산업체(IMI)의 정부 소유지분 매각 절차에 나섰다.이스라엘 정부는 내년 초까지 완료 예정인 IMI 지분 매각을 통해 8억달러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IMI 외에도 이스라엘 전력공사, 이스라엘항공산업 등 다른 10개 국영기업의 소유 지분도 매각해 40억 달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MI에 대한 민영화 계획은 10년 전부터 검토된 것이다. 국방부 직속 체제에서 1990년대에 국영기업으로 전환한 IMI는 퇴직자에대한 연금 지급 부담,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의 실패 등으로 자금난이 가중됐다.





이에 지난해 4월 정부가 연금부채를 부담할 것을 약속하고 노조도 인력 감축에 합의하면서 민영화 계획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IMI는 이스라엘 건국사와 궤를 함께 할 정도로 유서 깊은 회사다. 영국군 점령하에서 불법적으로 군사 활동을 벌이던 비밀군사 조직 하가나(Haganah)가 1933년 텔아비브 해변 부근에 동물가죽 가공공장으로 위장해 총기 등을 제작하면서 시작된 IMI가 본격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역시 우지 기관단총 덕택이다.

영국 식민지 시절 불법무기 제조 혐의로 체포됐던 우지엘 갈(Uziel Gal)이라는 직원의 이름을 딴 우지 기관단총은 1951년 개발된 것으로 이스라엘군이 정식으로 이를 채택하면서부터 일약 관심을 끌었다.

분당 6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이 총은 권총과 비슷하지만, 유효 사거리가 200m나 되는 데다 접이식 개머리를 접으면 길이가 불과 47㎝밖에 되지 않아 근접전에서 충분한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이 총은 공수부대원들이나 경호원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우지가 전 세계인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된 계기는 1981년 3월 30일 워싱턴DC의 힐튼 호텔 앞에서 발생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 저격 시도사건이었다. 외투 차림의 경호원들이 우지를 뽑아들고 주위를 경계하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전 세계로 타전되면서 각인됐다.

또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주연한 영화 '터미네이터'도 유명세에 한몫했다.

지금까지 생산된 우지는 1천만 정가량. 미국 자동소총의 대명사 격인 M16이 800만 정밖에 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우지의 인기가 얼마나 높은지를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명중률이 높은 독일제 MP5 시리즈가 나오면서 우지의 명성과 수요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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