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에 그린 마음의 산…진경수 '산'展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40여 년간 한결같이 산과 숲을 그려온 한국화가 진경수의 여섯 번째 개인전이 29일부터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작가는 한국화의 대가 서세옥의 제자로, 서울대 미대 동문으로 구성된 실험적 그룹 '한국화회' 멤버로 활동하며 보이는 대로의 산이 아닌 심상에 떠오른 산의 이미지를 꾸준하게 화폭에 담아왔다.
작가는 산속에 들어갈 때마다 주관적으로 느낀 자연의 사계절과 순환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선 한지에 수묵담채로 그린 '무위자연'(無爲自然) 연작을 보여준다.
전시작은 담담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바위와 나무, 산, 숲, 바람의 움직임 등으로 기운이 생동하는 느낌과 율동감, 통일감 등을 함께 전하는 느낌을 준다.
전통기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실험정신에 바탕을 둔 한국화를 모색해온 작가는 "구체적인 형태감을 배제한 채 이미지로 산에 내재된 어떤 힘을 드러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시는 8월4일까지다. ☎ 02-734-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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