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 "원·엔 환율 민감도 낮은 IT·의류주 주목"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22일 향후 원화가치 하락세가 지속하면 원·엔 환율 민감도가 낮은 정보기술(IT), 의류 관련주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대준 연구원은 "최근 5년간 업종별 주가수익률과 원·달러 환율, 원·엔 환율 민감도를 살펴보면 원화 약세기에서 IT(하드웨어·소프트웨어·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의류와 관련된 기업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 운송업의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는 원·달러 환율 하락보다 원·엔 환율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수출주의 수익률이 내수주를 웃돌기 위해서는 원·엔 환율 상승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원화 가치 하락세가 좀 더 지속되면 주식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수혜주의 투자 매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투자대상은 엔저원고 현상을 감안해 원·엔 환율 민감도가 낮은 수출주 위주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적합한 투자 대상으로 IT와 의류 관련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업종은 엔저가 중단되기 전까지 트레이딩이 유효하다"며 "어제 원·엔 환율 상승으로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가 7%, 3% 상승했지만 이런 주가 강세에도 환율 흐름상 자동차 업종에 대해서는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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