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다!" 어린이 관객 겨냥한 연극·뮤지컬 '풍성'

편집부 / 2015-07-22 08:03:01


"여름방학이다!" 어린이 관객 겨냥한 연극·뮤지컬 '풍성'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관객을 겨냥한 연극과 뮤지컬이 잇달아 개막한다.

아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를 무대로 옮긴 전통적인 아동극부터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까지 종류도 풍성하다.

공연을 보는데 그치지 않고 관람 전후로 직접 만들기나 역할 놀이에 참여할 수 있는 작품도 있어 관람과 체험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도 거둘 수 있다.



◇ "하늘을 진짜 날아다니네"…가족뮤지컬 '피터팬'

가족 뮤지컬의 대명사인 '피터팬'이 또다시 어린이 관객들을 찾아온다.

잘 알려진 원작 그대로 잃어버린 그림자를 찾아 웬디의 방에 들어오게 된 피터팬이 웬디와 그녀의 남동생 존, 마이클과 환상의 섬 네버랜드에서 펼치는 모험 이야기다.

100년 전통의 영국 런던 플라잉 기술팀과 손잡고 선보이는 플라잉 액션은 줄거리에 생동감을 더한다. 올해는 새로운 플라잉 기술을 도입, 무대부터 객석 1, 2층까지 날아다니며 TV와 인터넷에 빠진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제작사인 팍스컬쳐는 "네버랜드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무대를 보고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어느덧 피터팬의 친구가 돼 자신만의 네버랜드를 상상하며 감성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홍보했다. 24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다.

7월 29일~8월 12일. 장충체육관 특별무대. 티켓가격 3만3천~7만원. 문의 ☎ 02-3141-3025



◇ 재미와 교훈을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무적의 삼총사'

극단 학전의 '무적의 삼총사'는 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선사한다.

초등학교 4학년생 '써니', '풍이', '치나'가 삼총사로 힘을 합쳐 자신들을 괴롭히는 중학생 형 '갈구'를 혼내준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갈구'가 이렇게 모은 돈을 다시 고등학생 형들에게 바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연쇄적으로 행해지는 학교폭력을 고발한다. 부모의 뜻에 따라 국제중학교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학생의 일상을 통해 입시 경쟁에 내몰린 우리 아이들의 현실도 여과없이 드러낸다.

'지하철 1호선'의 원작자인 폴커 루드비히의 '벨라, 보스, 불리'를 한국 정서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정재일 음악 감독이 편곡한 라이브 음악이 더해져 수준급 가족극으로 탄생했다.

어린이 관객에게는 학교 폭력에 노출됐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자녀와 함께 관람하는 부모도 무대를 통해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고 반성과 교훈을 얻을 수 있다. 6세 이상 관람 가능하다.

7월 24일~8월 23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 티켓가격 어린이 1만3천원, 성인 2만2천원. 문의 ☎ 02-763-8233



◇ 평범한 놀이가 특별한 공연으로…'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

일본 극단 가제노꼬큐슈가 선보이는 '놀이는 즐겁다-니꼬리보까리좌'는 1985년 첫 공연 이후 전세계에서 초청이 이어지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홍콩, 인도, 캐나다 등에서 각국 언어로 공연됐다.

생활 속에서 흔히 하는 놀이를 무대 위로 옮겼다. 상자를 이용한 술래잡기나 손가락을 이용한 마술쇼, 내 얼굴로 만드는 가면놀이 등 일상에서 흔히 하는 놀이가 배우들의 도움을 얻어 특별한 공연처럼 펼쳐진다.

이 작품을 '우수 어린이연극'으로 내세운 예술의전당은 "객석에서 보는 공연보다 배우들과 함께 놀이를 만들어가는 공연"이라고 소개했다.

8월 11~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문의 ☎ 02-580-1300



◇ 대학로·강남에선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

매년 이맘때면 시작하는 국내 최대 아동청소년공연예술축제인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열렸다.

이번에는 서울 대학로 일대 극장 외에 강남 라트어린이극장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축제의 주제는 '무대에서 나를 발견하다!'이다. 아이들이 무대 위 이야기와 등장인물을 통해 삶을 간접 체험하고 공감하는 과정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자연스럽게 습득하길 기대한다는 의도가 담겼다.

매년 특정 국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아시테지 국제여름축제는 올해 한국-스페인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스페인 주간'을 마련하고 자유로운 상상력과 다양성이 돋보이는 스페인 작품 3편을 포함, 전세계 9개국 13편을 선보인다.

이 중에서 우리나라와 호주의 합작 공연인 '디스, 댓 1'은 만 2~5세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공연을 완성해나가는 독특한 형식의 실험놀이극이다. 호주에서 유아연극의 선두주자인 이매지너리 극단의 작품이며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최소한의 대사를 영어와 한국어로 동시 진행한다.

축제기간 마로니에 공원 부근에선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도 열린다.

8월 2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아르코 예술극장 소극장·라트어린이극장 등. 티켓가격 2만~3만원. 문의 ☎ 02-745-58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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