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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지난해 방영됐던 한 정치광고 |
미 TV 선거광고 시장규모 내년 5조원 넘을듯
(워싱턴=연합뉴스) 김세진 특파원 = 대통령선거를 1년여 앞둔 미국에서 내년에 TV 정치광고 시장 규모가 5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의 '2014 방송통신 광고비조사' 자료에 수록된 지난해 한국의 전체 방송광고 규모 4조2천281억 원을 웃도는 액수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칸타미디어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미국에서 집행될 TV 정치광고 규모는 사상 최고인 44억 달러(약 5조790억 원)로 예상됐다.
이는 2012년 대선 때의 38억 달러보다 약 16% 늘어난 금액이며, 2008년의 27억5천만 달러와 비교하면 약 60% 증가한 규모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에 대해 대선 후보나 선거운동 종사자들이 여전히 TV를 유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의 집계에서 18∼34세 미국인의 지난 1분기 TV 시청 시간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감소했지만, 그보다 더 나이 많은 사람들 중 뉴스나 연예오락 프로그램을 TV로 시청하는 사람들의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미국에서 TV 정치광고가 급증한 배경에는 2010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법인의 정치광고 집행 액수에 대한 제한을 사실상 없애는 '시티즌스 유나이티드' 결정을 내린 점도 있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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