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위백서·강제징용 맹공…"韓中엔 오만-美엔 비굴"

편집부 / 2015-07-21 17:48:34
△ 미쓰비시 해저 탄광이 있던 하시마(端島.일명 '군함도').(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中, 방위백서·강제징용 맹공…"韓中엔 오만-美엔 비굴"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은 21일 일본당국이 '중국위협'을 부각한 '2015년 방위백서'를 발표한 데 대해 "중국의 해양활동에 대한 경거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인민망은 이날 오전 일본언론을 인용, 일본의 올해 방위백서는 중국의 선박과 항공기들의 동중국해, 남중국해 상에서의 활동에 대해 '예측하지 못한 사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칼라얀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군도)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는 내용도 이번 백서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이번 방위백서에 대한 중국당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외교부, 국방부 등이 강력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는 방위백서의 일부 내용이 미리 공개된 지난 3일에도 일본의 1인당 방위비는 지금도 여전히 중국의 5배에 달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은 근본적으로 (중국 국방예산에 대해) 이러쿵저러쿵할 권한(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도 "일본은 남해(남중국해)의 당사자가 아니면서도 최근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구실로 전후 한 번도 존재한 적이 없는 안보 관련 정책을 만들려는 속셈이라고 비난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날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三菱) 머티리얼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강제노동에 징용된 미군 포로들에게 사과하면서도 한국, 중국의 강제징용자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맹공'을 퍼부었다.

신화통신은 "일본정부는 2차 대전 중 저지른 잔혹 행위를 깊이 반성하고 왜 일본 기업이 오직 미국에 대해서만 사과를 했는지를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일본정부 보고서'를 인용, 3천765명의 중국인이 12개 미쓰비시 광산에서 강제노동을 했고, 그 중 720명이 고된 노동으로 사망했다며 "전쟁이 끝난 지 70년이 흘렀지만 그들은 미쓰비시로부터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전쟁기간 중 4만 명의 중국인 근로자가 일본의 군대, 기업에서 강제노동을 했으며 그 중 7천 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신화통신은 "일본정부는 전쟁기간 많은 중국인과 한국인을 부족한 노동력을 위해 동원했다"며 "미국에 고개를 숙인 일본은 자신들의 잔혹행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이웃국가에는 오만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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