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몬다비도 주목한 한국…스파클링 와인 첫 수출(종합)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 미국의 유명 와인 로버트 몬다비가 급속도로 성장하는 한국의 스파클링 와인 시장을 겨냥해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릿지 브룻'(Robert Mondavi Woodbridge Brut)의 첫 수출 국가로 한국을 정했다.
로버트 몬다비 등 100여개 와인 브랜드를 보유한 와인 기업 '컨스텔레이션 브랜즈'의 조 밀러 아시아 담당 이사는 21일 서울 광화문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파클링 와인인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릿지 브룻을 미국 시장을 제외하고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에 출시한다"고 말했다.
밀러 이사는 한국의 와인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스파클링 와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로버트 몬다비의 '나파밸리 카베르네 소비뇽'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정도로 한국 시장의 비중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알코올 도수 12.5도에 상큼한 시트러스 향과 그린 애플, 레몬의 맛이 탄산과 함께 어우러진 와인이다.
기존에 나와 있던 스파클링 와인 대부분이 단맛이 난다면 이 제품은 단맛을 최소화해 드라이한 맛이 특징이다.
스파클링 와인 품종인 '샤도네이'를 주로 사용하고 '비오니에' 품종을 소량 블렌딩해 만들었다.
밀러 이사는 "젊은 소비층이 과거 보드카 같은 증류주나 맥주를 많이 먹었다면 최근에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와인, 그 중에서도 특히 스파클링 와인의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스파클링 와인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6월까지 스파클링 와인 수입액은 1천397만달러(약 16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와인 전체 수입액은 9천443만달러(1천82억원)로 5.5% 증가에 그쳤다.
로버트 몬다비는 1966년 미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지역에서 시작된 와이너리(와인양조장)다. 최고급 제품군인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전체 생산량의 3%)와 중간급의 '로버트 몬다비 프라이빗 실렉션'(18%), 저렴한 가격의 대중적 제품군인 '우드브릿지 바이 로버트 몬다비'(79%) 등 3가지로 나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노벨평화상 시상식 만찬에 건배주로 사용하면서 '백악관 와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포브스 코리아 조사에서 최고경영자(CEO)들이 가장 선호하는 와인 브랜드로 뽑혀 'CEO 와인'으로 불리기도 한다.
'로버트 몬다비 우드브릿지 브룻'은 신동와인이 독점 수입하며 국내 출시 가격은 약 2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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