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업계 직원 주거안정 위해 '기숙사 확충'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경남 거제지역의 조선업계가 직원 주거 안정을 위해 기숙사 확충에 나서고 있다.
직원들의 주거 안정이 생산성 향상, 유능한 인재 유치와 직결된다고 보고 기존의 기숙가에 대한 지속적인 개·보수는 물론 새 기숙사를 신축하고 있다.
2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안정적인 인력 수급을 위한 기숙사를 사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3천여 명이 거주할 수 있는 대규모 기숙사를 짓고 있다.
올해 말 완공 예정이다. 시내 장평동 산24 일대 12만㎡에 10층에서 15층짜리 기숙사 6개 동 1천520가구 규모다.
회사 측은 기숙사 건립과 함께 실내체육관, 야구장, 축구장 등 복지시설을 함께 갖춰 직원들이 일과를 마무리한 뒤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직원 기숙사 신축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지만 협력사 기숙사는 신축할 계획이다.
거제시 일대 7곳에 모두 4천400여 가구의 기숙사가 확보돼 있어 추가로 기숙사를 지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수주 확대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협력사 직원 기숙사는 오는 9월 착공, 2018년 상반기 완공하기로 했다.
협력사 기숙사 단지는 회사 근처 아주동 5만여㎡이며, 1천280 가구 규모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가 지방에 있다 보니 수도권 우수 인력들이 근무를 꺼리는 게 현실"이라며 "안정적인 주거 공간을 마련해 주면 우수 인력을 채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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