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메이저 2승' 존슨은 선행 앞서는 모범 가장

편집부 / 2015-07-21 09:56:26
아내와 자선단체 운영하며 지역사회 도와
△ 우승한 잭 존슨을 축하해주는 아내 킴.

<디오픈> '메이저 2승' 존슨은 선행 앞서는 모범 가장

아내와 자선단체 운영하며 지역사회 도와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제144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디 오픈)에서 손에 땀을 쥐는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잭 존슨(39·미국)은 가족을 중요시하고 나눔에 앞장서는 골퍼다.

존슨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코스(파72·7천2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 마크 레시먼(호주)과 연장전을 벌여 우승 트로피인 '클라레 저그'를 들어 올렸다.

10세에 골프를 시작해 1998년 프로로 전향하고 2004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그의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이다.

존슨은 2007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마스터스 토너먼트 정상에 오르며 첫 메이저 우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우승으로 존슨은 자신의 12번째 PGA 투어 우승을 장식했고, 세계랭킹을 25위에서 12위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우승이 나 혹은 나의 경력을 규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프로 선수이자 골퍼로서 우승을 즐기겠지만, 나의 유산은 이 우승이 아니라 나의 아이들과 가족들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 아이오와주 출신인 그는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같은 아파트 단지 이웃이던 아내 킴과 결혼해 자녀 3명을 두고 있다. 또 '영웅'으로는 부모님을 꼽는다.

존슨은 CBS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골프를 치지 않을 때는 아내와 여가를 보낸다. 그런 일이 자주 있지는 않지만, 우리는 영화광이어서 집에서 영화를 자주 본다"며 아내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존슨와 아내는 대외활동도 함께한다. 아이오와주의 어린이와 가족들을 돕는 비영리 자선단체인 '잭 존슨 파운데이션'을 운영하는 일이다.

2010년 7월 설립된 잭 존슨 파운데이션은 2011년부터 매년 PGA 투어 선수들과 아마추어가 함께하는 자선 골프대회인 '잭 존슨 파운데이션 클래식'을 개최해 기금을 마련한다.

존슨은 "잭 존슨 파운데이션은 나를 경기장에 서게 해준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훌륭한 발판"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존슨은 지역사회의 도움을 받아 골퍼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존슨은 아이오와의 소도시인 아이오와시티에서 태어난 '시골소년'이었다.

아이오와 지역 사람들은 존슨을 위한 후원 조직을 만들어 그가 프로 골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그가 마음껏 연습할 수 있도록 골프장 코스를 내주고, 훈련 경비와 투어 비용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2004년 존슨이 벨사우스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거뒀을 때 이들 후원자도 갤러리 사이에서 열광적인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존슨은 "처음에는 업무적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그들은 가족과 같다"며 끈끈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존슨은 수년간 자신의 캐디백을 든 데이먼 그린과도 각별한 사이로 지낸다. 둘의 우정은 2012년 그린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더욱 돈독해졌다고 알려졌다.

그린은 이날 존슨이 18번홀에서 롱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새가 날갯짓을 하는 듯이 양팔을 흔드는 일명 '새 춤'을 추며 자축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린은 존슨이 지난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16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에 집어 넣는 앨버트로스를 기록했을 때도 '새 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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