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미국과 쿠바가 양국 수도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쿠바 대사관에서 쿠바 깃발이 54년 만에 게양됐다. (EPA=연합뉴스) |
미국 거대 항공사, 쿠바 정기 직항편 운항 '준비완료'
아메리칸·델타, 당국 허가만 기다려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과 쿠바가 54년 만에 대사관을 재개설한 20일(현지시간)에 발맞춰 미국 거대 항공사가 자국 내 도시와 쿠바를 잇는 직항편 취항 준비를 사실상 완료하고 당국의 허가만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내 최대 항공사로 텍사스 주 댈러스·포트워스 공항을 본거지로 삼는 아메리칸항공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쿠바 취항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더그 파커 아메리칸항공 최고경영자는 "양국의 대사관 재개설은 두 나라의 새 무역 관계와 정기 직항편 운항의 재건을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고 "지난 25년 가까이 쿠바에 전세기를 운항해 온 아메리칸항공은 당국의 허가가 나오면 정기 여객기를 운항할 준비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공항을 베이스로 둔 델타항공도 애초 쿠바 재취항 시기를 2016년 초로 잡았다가 올가을로 시기를 앞당겨 준비 중이다.
델타항공의 카리브 해·중앙아메리카 판매담당 사업본부장인 토니 토레스는 최근 지역 신문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한 쿠바 시장은 독특한 곳으로 델타항공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델타항공은 2011∼2012년 애틀랜타와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잇는 전세기를 운항했으나 채산성이 떨어져 곧바로 중단했다.
그러나 앞으로 2년간 쿠바를 찾는 미국 국민이 300만∼50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여행 관계자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거대 항공사들이 정기 직항 노선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아메리칸항공을 필두로 아메리칸항공의 협력사인 엔보이항공, 선컨트리 항공, 스위프트 에어 등 중소 항공사들이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와 아바나를 연결하는 전세기를 운항 중이다.
제트블루는 뉴욕과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아바나를 왕복하는 전세기를 띄운다.
마이애미를 기반으로 하는 아바나 항공과 협력사인 이스턴 항공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제4의 도시인 텍사스 주 휴스턴과 아바나를 운항하는 전세기를 매주 수요일에 띄우겠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