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부서 미군 등 참가한 대규모 합동군사훈련
지난해 이어 두번째…"18개국 병력 2천명 이달말까지 훈련"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와 미국을 포함한 18개국이 지난해에 이어 다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서 대규모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서부 르보프주(州)의 야보리프 훈련장에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리투아니아 등의 군인 약 2천 명이 참가한 합동군사훈련 '세이버 가디언/래피드 트라이던트-2015'(Saber Guardian/Rapid Trident-2015)가 시작됐다.
이달 31일까지 실시될 이번 훈련에 우크라이나는 약 800명의 군인을, 미국은 약 300명의 군인을 파견했다. 지난해보다 전체 훈련 참가 병력 규모가 700명 가까이 늘었다. 훈련에는 장갑차와 헬기 등도 동원될 예정이다.
다국적군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분쟁과 유사한 상황을 상정해 평화 정착 작전을 벌이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도 같은 지역에서 역시 우크라이나,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등 15개국 군인 1천300여명이 참여한 합동훈련이 실시된바 있다.
우크라이나에선 올해 미군과 폴란드군 등 외국 군대가 참여하는 합동 훈련이 모두 5차례 펼쳐질 예정이다.
친서방 노선을 추구하고 있는 옛 소련 국가 우크라이나는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과의 협력을 통해 러시아의 공세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는 자국과 접경한 우크라이나에서 미군이나 나토 군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합동훈련이 벌어지는 데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폴란드·리투아이나 등 3국 국방방관은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서부도시 르보프에서 합동 평화유지여단 운영에 관한 기술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리트폴우크르브리그'(LITPOLUKRBRIG)로 명명된 평화유지여단 창설 협정은 지난해 9월 3개국 국방장관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 체결되는 기술협정은 여단의 운영과 관련한 보다 구체적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국은 여단의 주요 임무로 나토, 유럽연합(EU), 유엔이 주도하는 국제평화유지 작전 참여를 설정하고 있다.
유엔이나 EU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분쟁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결정할 경우 이곳으로 파견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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