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6:00
■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국정원 직원 유서 추가 공개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이 남긴 마지막 유서 2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오늘 해킹 프로그램을 담당한 국정원 직원 임모(45)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2장을 공개했다. 앞서 임씨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으며,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과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적었다. 경찰이 추가로 공개한 임씨의 유서에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적혀 아내를 향한 절절한 마음이 묻어났다.
■ '선거법 위반' 권선택 대전시장 항소심 당선무효형
지난해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하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권선택(60·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장이 항소심에서도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전고등법원 제7형사부(유상재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 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고, 국고 보전 선거비용 6억여원도 반납해야 한다.
■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수백만원 빼앗아 도주
오늘 낮 12시 2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새마을금고에 강도가 침입해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새마을금고에 들어와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으로 직원을 위협해 500만∼600만원을 챙겨들고 도주했다. 이 남성은 검은색 등산복 차림에 헬멧을 쓰고 있었다. 새마을금고에는 100㏄짜리 오토바이를 몰고 왔으며, 범행 후 오토바이를 타고 신사역 방면으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도는 오토바이 번호판도 가려 놓는 등 치밀히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슬픈 비정규직 600만 시대…월급쟁이 3명 중 한 명꼴 비정규직
현재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의 3분의 1 수준으로 불어났다.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가 일부 근로자들의 문제가 아닌 이슈가 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지난 5월에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현재 임금근로자는 1천879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정규직 근로자는 1천278만7천명으로 2.4%, 비정규직 근로자는 601만2천명으로 1.7% 각각 늘었다. 정규직 근로자의 증가 속도가 빠르지만, 전체 근로자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올해 3월 현재 전체 근로자 중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32.0%였다.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 정도가 비정규직 근로자로 볼 수 있는 셈이다.
■ 외교부 "北, 말레이시아 ARF회의 숙소 준비중"
다음 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측이 대표단의 숙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다음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22차 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측의 참석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도 "북측이 현지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것 같다. (참석)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측은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를 통해 숙소 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은 올해도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한 남북 및 북중간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 '농약 사이다' 피의자측 혐의 강력 반발…"악의적 누명"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박모(82·여)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박씨측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며 경찰 수사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씨의 사위는 "누군가가 악의적으로 누명을 씌우려고 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씨 집에서 살충제가 남은 드링크제와 살충제 원액병이 나온 것에 대해 "장모님에게 혹시 순간적으로 잘못 판단해 농약을 탄 것이라면 사실대로 말씀드리라고 했으나 강하게 부인했다"고 밝혔다. 박씨 변호인으로 선임된 정연구 변호사도 그동안 "박씨는 '내가 정말 범죄를 저질렀다면 증거가 될 드링크제병을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리든지 묻었어야 정상이 아니냐'라고 얘기했다"며 "경찰은 아직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 박기춘, 명품시계 7개 돌려줘…"시계 지문 지워달라"
분양대행업자에게서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59) 의원이 수사에 대비해 명품 시계와 가방을 돌려준 정황을 검찰이 포착했다. 검찰은 박 의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지위를 이용해 건설업체에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조만간 박 의원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박 의원이 지난달 5일 측근 정모(50)씨를 경기 남양주시 퇴계원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 "분양대행업체 대표에게서 받은 명품 시계 7점과 가방 2개를 되돌려 주라"고 부탁했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했다. 정씨는 같은날 오후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44)씨를 만나 "박 의원의 지문을 지우고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것처럼 보관해달라"며 박 의원에게 받은 명품들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 기초연금 지급 1년…노인 소득 최대 15.4% 증가
기초연금제도 도입으로 노년가구의 소득 수준이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은 오늘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초연금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기초연금 도입 전·후 노인가구의 소득과 빈곤 수준을 비교 분석한 결과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연구원 이용하 박사는 '기초연금 도입의 사회·경제적 효과' 주제의 발표에서 지난해 3분기(74만7천원)·4분기(75만7천원) 노인가구의 이전소득이 기초연금 시행 전인 2013년 3분기 및 4분기(66만6천원·65만6천원)보다 각각 12.2%, 15.4% 증가했다는 통계치를 제시했다. 이전소득이란 정부·기업·자녀들이 반대급부 없이 무상으로 노인가구에 지급하는 소득 금액을 뜻한다. 기초연금, 자녀가 주는 용돈 등이 여기에 속한다
■ 커피부터 장례식까지 가격 뛴다…그리스 20일 부가세 인상
그리스 물가가 오늘부터 급등한다. 부가가치세가 오르기 때문이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과의 3차 구제금융 협상 개시 합의에 따라 품목별로 기존보다 높은 부가가치세(VAT)율을 적용한다고 dpa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냉동·냉장육, 생선, 커피, 차, 주스, 달걀, 설탕, 쌀, 밀가루, 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식료품은 물론 비료, 콘돔, 화장지, 장례식 비용의 부가세율이 오른다. 주요 관광지인 도서 지역에 대한 부가세 우대 혜택을 폐지하며, 식당과 술집에서 판매하는 음식에 대해서도 부가세율이 기존 13%에서 23%로 대폭 상승한다. 그리스 현지 언론은 이번 부가세 인상으로 8억 유로(약 9천988억원)의 세금을 걷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코스닥, '나홀로 랠리'…780선 돌파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2,070선 초반까지 후퇴했다. 반면 코스닥은 랠리를 펼쳐가며 780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오늘 코스피는 3.48포인트(0.17%) 내린 2,073.31로 장을 마감했다. 그리스와 중국 발 리스크 등 대외변수가 진정됐지만,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의 경계심이 고개를 드는 양상이다. 코스닥지수는 9.41포인트(1.22%) 오른 782.64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7년 11월 7일 794.08(종가 기준) 이후 7년 8개월 만의 최고치이다. 원·달러 환율 4.6원 오른 1,152.1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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