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진먼다오에 수자원 제공 협정 체결
(타이베이=연합뉴스) 노해랑 통신원 = 중국이 생활용수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대만의 진먼다오(金門島·금문도)에 수자원을 제공하는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양안(兩岸)간 협력관계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푸젠(福建)성과 대만 진먼(金門)현은 20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내륙에 있는 용수를 진먼현에 공급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 등 대만 매체가 보도했다.
이번 협정으로 진먼현은 푸젠성 추안저우(泉州)시에 있는 산메이(山美)댐에서 해저 약 17㎞를 포함해 총길이 약 30㎞에 이르는 송수관을 연결해 생활용수를 제공받게 된다.
양웨이푸(楊偉甫) 대만 경제부 차관은 "송수관 공사의 총 경비는 약 14억 대만달러(약 520억원)에 이를 것"이라면서 "2년간 공정을 거쳐 이르면 2017년 상반기부터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차관은 진먼현이 약 70%의 생활용수를 중국 측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사용 비용도 약 10% 이상 절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먼현은 중국 푸젠성에 가장 인접해 있는 섬지역으로 고질적인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대만 중앙정부와 진먼현 지방정부는 해당 지역의 물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년간 중국 푸젠성과 용수 공급을 위한 송수관 건설 기술과 비용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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