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北, 말레이시아 ARF회의 숙소 준비중"

편집부 / 2015-07-20 12:07:56


외교부 "北, 말레이시아 ARF회의 숙소 준비중"

北 참석 가능성…남북·북중, 접촉 여부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다음 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측이 대표단의 숙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측은 올해도 ARF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한 남북 및 북중간 접촉 여부가 주목된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다음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22차 ARF 외교장관회담과 관련해 "북측의 참석 여부는 확인된 것이 없다"면서도 "북측이 현지에서 숙소를 예약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는 것 같다. (참석) 준비를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북측은 주최국인 말레이시아를 통해 숙소 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측이 올해도 ARF 외교장관회담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보이며, 리수용 외무상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8월 회의에 앞서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ARF 등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체 고위관리회의(SOM)에 박명국 외무성 부상을 참석시킨 바 있다.

리수용 외무상은 지난해 8월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ARF 외교장관회담에도 참석했지만, 당시 윤병세 외교부장관과 조우만 했을 뿐 남북 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올해 리 외무상 참석시 남북 간 접촉뿐 아니라 최근 관계가 악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북중간 접촉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이번 아세안 관련 회의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간 한일 외교장관 회담 여부도 주목된다.

일본 NHK는 이날 기사다 외상이 참석을 검토 중이며, 참석할 경우 한국, 중국과 개별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기시다 외무상의 참석 여부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것은 없다"면서도 "기시다 외무상 참석시 현지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오는 5일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6일에는 '아세안+3' 외교장관회의, EAS(동아시아정상회의) 외교장관회의, ARF 외교장관회의 등이 잇따라 열리고, 이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북한 등의 사이에 다양한 양자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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