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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지방경찰청 전경 전경 본관 |
'가재는 게 편' 경찰간부 음주추정 사고 조사 '엉망'(종합)
치료 중 사라진 동료 음주측정 안해…당사자 대기발령
(안동=연합뉴스) 이강일 손대성 기자 = 현직 경찰 간부가 음주운전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교통사고를 냈으나 경찰이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 '제 식구 감싸기' 의혹을 사고 있다.
지난 18일 0시 30분께 경북 안동시내 한 도로에서 안동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승용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다가 마주 오던 차량 2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지난 10일자 인사이동으로 자리를 옮긴 A 경감은 17일 퇴근 직후부터 직전 근무지 동료들과 술을 나눠마신 상태였다.
이 사고로 A 경감과 상대 차량 운전자 2명이 얼굴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나 A 경감은 치료를 받던 중 병원에서 사라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그를 상대로 음주여부 확인 등 사고경위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A 경감은 사고 초동조사를 맡았던 파출소의 전 소장이었다.
경찰은 사고 발생 12시간 뒤인 지난 18일 낮 12시 50분께 A 경감 행방을 확인하고 음주측정을 했지만,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9일자로 A 경감을 대기발령했다.
또 A 경감과 함께 있었던 경찰관을 상대로 음주량 등을 조사하는 한편, 병가를 낸 A 경감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직접 사고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 식구 감싸기란 지적이 나오지 않도록 결과에 따라서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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