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제공 주식회사 만든다…동작구 '첫 실험'

심귀영 기자 / 2015-07-20 10:27:30
내년까지 노인 채용인원 150명까지 확대

[부자동네타임즈 심귀영 기자] 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60세 이상 노인을 고용하는 '동작구 어르신 행복 주식회사'(가칭)를 설립한다고 20일 밝혔다.

'어르신 행복' 회사는 동작구가 초기 자본금 2억9천만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된다. 건물 청소부터 시작해 구 청사, 공단, 문화복지센터, 공중화장실 등의 청소업무를 대행하는 근로자 파견 사업을 하게 된다.

설립 첫해는 대표이사를 비롯한 사무직 7명과 현장 근무를 할 노인 52명으로 운영된다. 현장 근무자는 지역 내 60세 이상 주민 가운데 공개 채용한다.

이들은 하루 8시간씩 주 40시간 근무하며 매년 근무평가를 거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정년인 70세까지 일할 수 있다. 임금은 내년부터 구에 도입되는 생활임금이 적용된다.

구는 내년까지 노인 채용인원을 150명까지 확대하고 앞으로 수익성에 따라 세차업, 택배업 등으로 사업 분야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기업으로 전환도 모색한다.

구는 내년에 약 1억3천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익금은 문화와 복지 등 공익사업에 재투자된다.

구는 회사 설립을 위해 8월 중 조례를 제정하고 10월 중 직원을 채용한 뒤 10월 말 사업자 등록을 마칠 계획이다.

동작구는 "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 안정적인 일자리 제공에 있다는 판단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어르신 주식회사' 설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어르신 주식회사가 100세 시대를 맞아 노인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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