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기관, 대통령 되기 전부터 푸틴 20년 이상 감시"

편집부 / 2015-07-19 16:21:38
영 일간 타임스지…"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시절부터"

"미 정보기관, 대통령 되기 전부터 푸틴 20년 이상 감시"

영 일간 타임스지…"90년대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시절부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미국 정보기관이 블라디미르 푸틴이 대통령이 되기 훨씬 이전부터 20년 이상 그를 감시해 왔다고 영국 일간 타임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틴은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부시장으로 일하던 1990년대부터 미국 정보기관의 깊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정보기관은 이때부터 푸틴을 추적하거나 감시하면서 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지난 1991년 15년 이상 일한 국가보안국KGB)을 떠난 푸틴은 이후 한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정부에서 일하다 1990년 대 중반 모스크바로 옮겨 크렘린궁 행정관리, KGB 국장, 총리 등을 거치며 초고속 승진을 계속한 끝에 2000년 대통령에 올랐다.

3대에 걸친 미국 대통령들(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이 러시아와 관계 회복 정책을 펴던 시기에도 미 정부 내의 정보 관련 실무선에서는 푸틴의 재산과 그의 정치 활동에 대한 정보 수집에 매달렸었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푸틴에 대한 정보는 그러나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 '리셋'(Reset·재설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던 오바마 정부 시절에는 백악관의 큰 관심을 끌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의원은 "중앙정보부(CIA)가 푸틴의 비리에 관한 보고서를 백악관에 올렸지만 백악관 관리는 그 표지에 욕설을 써서 되돌려 보낸 일까지 있었다"고 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의 일요판인 빌트암존탁은 앞서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푸틴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前) 독일 총리를 퇴임 후에도 지속적으로 도청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지난 2005년 총리에서 퇴임 후에도 러시아와의 에너지 사업에 간여하고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을 유지했다.

이같은 보도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공보비서(공보수석)는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일"이라고 말해 러시아가 미 정보기관의 활동을 미리 인지하고 있었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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