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자살·교통사고 등…사건·사고 얼룩된 주말

편집부 / 2015-07-19 15:25:06
△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용인=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19일 오전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국가정보원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된 유서를 남기고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45)씨의 유서가 공개되고 있다. 임씨는 유서에서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하다"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국정원 직원 자살·교통사고 등…사건·사고 얼룩된 주말



(전국종합=연합뉴스) 7월의 세 번째 주말인 18∼19일, 문상객을 태운 트럭이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에서 마주 오던 4.5t트럭과 충돌해 5명이 숨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또 현직 국정원 직원이 최근 현안인 국정원의 해킹 프로그램 구입과 관련한 유서를 남긴 채 숨졌다.

18일 오후 10시께 전북 남원시 아영면 88고속도로 하행선 지리산 휴게소 입구에서 오모(69)씨가 몰던 1t 트럭이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4.5t 트럭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씨와 김모(61)씨 등 1t 트럭에 타고 있던 5명이 모두 숨졌다.

오씨 등은 이날 같은 동네 주민의 문상을 가던 중이었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88고속도로는 중앙선 침범 사고가 종종 발생해 '죽음의 도로'로 불린다.

앞선 18일 낮 12시께는 용인시 처인구의 한 야산 중턱에서 현직 국정원 직원인 임모(45)씨가 자신의 마티즈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임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고 조수석 앞과 뒷좌석에는 다 탄 번개탄이 발견됐다.

조수석에는 A4 용지 크기의 노트에 자필로 쓴 유서 3장이 놓여 있었다.

19일 경찰이 공개한 유서에서 임씨는 "내국인과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다"며 "대테러, 대북 공작활동에서 오해를 일으킬 만한 자료를 삭제했는데 제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다"고 적었다.

경찰은 임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로 했다.

또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임씨가 삭제한 내용을 확인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오후 1시 20분께는 부산시 금정구 회동동의 차량 전용도로 인근 풀숲에서 김모(31·여)씨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발견 당시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김씨의 시신은 상의 속옷이 말려 올라간 상태였고 숨진 지 보름 이상 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은 범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부검을 진행하는 한편 김씨의 마지막 행적을 찾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50분께는 광주시 공군 제1전투비행단 내 실내 사격장 신축 공사현장에서 근로자 김모(48)씨가 추락해 숨졌다.

앞선 오전 8시 15분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에서 교량 연결 작업 중 크레인 줄이 끊어지는 바람에 25m 높이 상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이모(49)씨가 바닥으로 떨어져 숨지고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46)씨가 크게 다쳤다.

화재도 잇따랐다.

18일 오전 4시 57분께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찜질방에서 불이 나 손님 3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김진방 차근호 최해민 이영주 장덕종 박지호 최재훈 이정훈 강병철 홍정규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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