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 주 "모병관, 부대에서 근무하라" 지시
테네시주 해군 시설 총기 난사에 따른 군인 보호
(댈러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릭 스콧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18일(현지시간) 주(州) 방위군 모병관들에게 당장 가까운 부대로 이동해 근무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이틀 전 테네시 주에서 미 해군 시설 두 곳을 겨냥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군인을 보호하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AP 통신은 스콧 주지사가 현재 상가에 자리한 주 방위군 모병 사무실 6곳을 인근 부대 안으로 옮길 것을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테네시 주 총격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사살된 쿠웨이트 태생의 미국 국적자 모하마드 유수프 압둘라지즈(25)가 쇼핑몰에 있던 해군 모병 사무실을 습격한 것에 비춰 모병관들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지시로 보인다.
뉴욕 경찰 소속 대테러전담반이 전날 맨해튼에 있는 미군 모병 사무실 주변 경계를 강화한 것에서 보듯, 미국 정부는 미군 모병 사무소와 예비역 센터 등 이번 총격 사건의 목표가 된 전국의 군대 시설에 대한 보안 수위를 높이고 있다.
스콧 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상가에 있는 주 방위군 모병 사무실의 유리창을 방탄유리로 교체하거나 사무실에 동영상 감시 장치를 설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AP 통신은 덧붙였다.
총격 사건으로 희생된 미 해병 4명과 군수 전문가인 해군 하사 1명 등 사망 군인 5명이 모두 비무장 상태에서 손 쓸 겨를도 없이 쓰러졌다는 비판이 나옴에 따라 미군도 모병 사무소와 예비역 센터의 안전 수칙을 재검토하고 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