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우려 확산속 경계 강화…공화, 오바마 비판

편집부 / 2015-07-18 04:40:44


미국 테러 우려 확산속 경계 강화…공화, 오바마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테네시 주(州) 해군시설에서 16일(현지시간) 발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국 내에서 테러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해병 4명을 숨지게 한 총기난사범 무함마드 유세프 압둘라지즈(25)가 지난해 중동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나 테러단체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미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압둘라지즈가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일 가능성도 크지만, 어느 쪽이든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미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압둘라지즈는 1990년 쿠웨이트에서 태어나 걸프 전쟁 발발 직후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온 뒤 채터누가에서 자랐다. 독실한 무슬림 신자지만, 종교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은 평범한 가정의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 테러리스트로 변한 것이다. 하지만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해 미 보안 당국의 '잠재적 테러리스트 명단'에는 압둘라지즈의 이름이 없어 '허점'을 노출했다.

CNN 방송을 비롯한 미 주요 언론은 이 같은 사실 보도와 함께 미국 내 테러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평범했던 한 청년이 어떻게 테러리스트가 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미 당국은 그동안 서방의 최대 안보 위협인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의 직접 공격과 미 본토 내 자생적 테러 가능성을 동시에 우려해왔다. 특히 IS 등 테러 조직의 선전전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받는 자생적 테러의 경우 언제, 어디서든 무방비상태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적발이 쉽지 않아 미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에 앞서 지난 5월 초 텍사스 주 갈랜드의 이슬람 선지자 모하마드 만평 전시회장에서 총격 사건을 벌이다가 사살된 용의자 엘턴 심프슨(31)이나, 올 1월 미 의사당에 대한 총격 테러를 기도했다가 준비단계에서 체포된 크리스토퍼 코넬(20) 역시 전형적인 외로운 늑대였다.

미 보안 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계기로 미 전역에 테러 경계를 한층 강화했다. 아울러 외로운 늑대 추적 작업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공화당은 정부의 '무른 대처' 때문에 테러 위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공화당 잠룡 중 한 명인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테러 위협이 얼마나 위중한지를 일깨워주는 것"이라면서 "백악관은 정신을 차리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 진실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우리와 전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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