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정당성 인정못해"

편집부 / 2015-07-17 17:30:31
참여연대·민변 등 10여개 단체 공동 논평
△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 반대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7일 오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계약 안건을 주주 결의에 부치는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서울 양재동 aT센터 앞에서 참여연대 등 단체 관계자들이 합병안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손팻말을 들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정당성 인정못해"

참여연대·민변 등 10여개 단체 공동 논평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참여연대와 경제민주화실현전국네트워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10여개 시민·사회단체들은 17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이 가결된 데 대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부당한 합병"이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논평을 통해 "지난해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 이후 삼성은 1년도 안 되는 기간에 지배구조와 계열관계에 대한 중대한 경영 결정을 일사천리로 내리며 이 부회장으로의 경영권 승계작업에 속도를 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을 삼성그룹의 주장대로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으로 이해하는 국민은 없다"며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고 경영권을 안착시키는 과정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합병에 대해 "삼성물산을 제값 주고 사는 정도경영 대신 상법상 주주평등주의에 어긋나는 KCC에 대한 자사주 매각,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개입을 민족자본 삼성 대 해외투기자본의 대립구도로 설정하는 애국심 마케팅 등의 구태로 돌파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연금기금을 향해서도 "사실상 의결권 캐스팅보트 역할을 맡게 된 기금이 가입자의 이익을 버리고 삼성의 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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