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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너럴일렉트릭(GE) 로고(AP=연합뉴스 DB) |
GE, EU 경쟁당국에 알스톰 인수 관련 양보안 제의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프랑스 알스톰 에너지 사업부문 인수 계획에 대해 경쟁 위반 혐의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GE는 16일 EU에 알스톰 인수 계획과 관련, 양보안을 제의했다.
GE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U 집행위원회에 양보안을 제출했다"고 확인하고 이 제안이 EU 측의 우려를 해소하고 아울러 이번 거래의 경제적, 전략적 가치를 보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GE의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알스톰의 지적재산권 부문이나 장비 라인을 매각하는 방안이 들어 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GE는 가스터빈 공급 분야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GE는 알스톰에 124억 유로(약 15조5천억원)를 주고 에너지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와 알스톰 주주들은 이 거래를 승인했다.
그러나 EU 경쟁당국은 GE의 알스톰 인수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아울러 높은 비용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지난 2월부터 경쟁 위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EU는 GE가 알스톰을 인수하면 전 세계 발전용 가스터빈 시장의 50%를 장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U 집행위는 8월 중순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지멘스 등 경쟁 회사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9월 중순까지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GE는 지난 2001년 EU 승인을 얻지 못해 하니웰인터내셔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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