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도피 中윈난성 전 당서기 성형수술설"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 당국에 수배된 해외도피 부패사범 일부가 성형수술로 신분을 감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홍콩매체인 봉황주간은 17일 호주 현지 매체를 인용해 호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진 가오옌(高嚴) 전 윈난(云南)성 당서기가 성형수술을 하고 잠적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가오 전 서기는 지난 4월 중국 정부가 발표한 해외 부패사범 '홍색 지명수배령' 100인 가운데 포함돼있다.
그는 지린(吉林)성 성장, 윈난성 당서기에 이어 국가전력공사 총경리를 지내면서 발전, 송배전 등 전력자원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했었다.
호주 현지 매체는 지난 2002년 가오 전 서기가 호주에 입국했다고 보도했으나 주호주 중국 대사관은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공안 정보에 따르면 그는 3개의 가명과 신분증, 4개 여권과 1개 홍콩 통행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오 전 서기는 부패혐의로 체포되기 직전인 2002년 500만위안(8억9천만원)의 자금을 들고 호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반부패 사정작업의 일환으로 해외도피 경제사범 검거를 위한 '여우사냥'(獵狐), 해외도피 부패사범 검거와 장물 회수를 위한 '천망행동'(天網行動)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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