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율주행차 추돌사고로 탑승자 부상
14번째 사고…탑승자 부상은 처음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 구글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자율주행 자동차(self-driving car)가 처음으로 탑승자가 다치는 교통사고에 연루됐다.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 주 자동차관리국에 제출한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에서 첨단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렉서스 SUV가 자율주행 모드로 주행하던 중 추돌사고를 당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던 자율주행 SUV는 꼬리물기를 하지 않기 위해 속도를 줄인 반면, 뒤를 따르던 일반 자동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아 그대로 이 차를 들이받았다고 구글 측은 밝혔다.
이 사고로 SUV에 타고 있던 직원 3명이 가벼운 목뼈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뒷차의 운전자도 목과 등 부위의 통증을 호소했다.
구글 자율주행차가 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것은 14번째이지만, 사고로 탑승자가 다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번의 교통사고 중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낸 적은 한 번도 없었으며, 이 중 11번은 지난 1일과 마찬가지로 뒤에서 추돌당한 사고였다고 구글은 전했다.
구글은 이번 사고를 자율주행차의 우월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디렉터인 크리스 엄슨은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자율주행 SUV는 부주의한 운전자나 휴대전화기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놀라울 정도로 자주 들이받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한 문제는 사람의 실수 또는 부주의"라면서 "우리는 이런 문제들을 (자율주행차와) 인간 운전자와의 비교에서 유리하게 해석할 신호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엄슨은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당하기 전에 미리 부주의한 다른 운전자에게 경고 할 방법이 있는지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