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빌 클린턴 측근 고용해 부패 수사 대응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이 미국과 스위스 검찰의 부패 수사에 대응하고 손상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고문이 운영하는 위기관리회사와 계약했다.
FIFA는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고문을 역임한 더글러스 밴드가 대표로 있는 미국의 위기관리전문업체 테네오(Teneo)와 계약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밴드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당시 미국 유치위원회 책임자였고 당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위원회의 명예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중에는 물론 그 이후에도 고문 역할을 했다. 자선단체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의 설립 당시 주도적 역할을 했을 만큼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다.
테네오의 수석 고문인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 역시 클린턴 정부 시절 특별 고문을 역임했다.
15년 동안 상원의원을 지낸 미첼 전 의원은 정치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임명으로 중동 특별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영국 BBC방송은 테네오가 수사를 받는 기관에 전문적 조언을 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국 정치인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FIFA와 계약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검찰은 지난 5월 비리 혐의로 FIFA 고위직 등 14명을 기소했고 스위스에서 부패혐의로 체포됐던 전 FIFA 부회장 제프리 웹을 인도받아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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