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안병훈 "좀 아쉽다…공 안맞으니까 춥죠"
"날씨는 괜찮은 편이었는데 퍼트가 잘 안됐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한국 골프의 새 희망 안병훈(24)이 올해 세 번째 메이저 골프 대회인 디오픈(브리티시 오픈) 첫날 라운드에 아쉬움을 남겼다.
안병훈은 16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7천297야드)에서 열린 제144회 디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4타를 쳤다.
안병훈은 경기를 마친 뒤 "준비도 많이 했고 기대도 했는데 좀 아쉽다"는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이날 경기가 잘 안 풀리는 가운데 침착함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샷은 별로 나쁘지 않았는데 퍼팅이 안 됐다"면서 내일은 잘해서 컷을 통과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안병훈과의 일문일답.
-- 오늘 경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 샷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 초반에 버디가 좀 나왔어야 했는데 퍼팅이 잘 안됐다.(그는 3,4,5번홀에서 연속 버디 기회를 맞았으나 모두 홀을 살짝 빗나가며 아쉽게 놓쳤다)
-- 요즘 퍼팅이 잘 안되는 것 같다.
▲ 그런 것 같다. 지난주도 퍼팅이 잘 안됐다. 날씨도 있고 그린도 어렵고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는 13번홀에서 1m 이내 퍼트를 놓치며 3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 오늘 경기하기에 날씨는 어땠는지.
▲ 바람이 별로 없었다. 이 정도면 괜찮은 편이다. 그런데 오후하고 내일은 날씨가 안 좋아진다는 예보다. 오늘 좀 더 스코어를 냈어야 했다.
-- 장타자인데 내일 바람이 불면 좀 유리한 것은 아닌지.
▲(웃으며) 잘 맞으면 잘 치겠죠. (그는 오늘 여러 홀에서 드라이버 대신 아이언 티샷을 했다.)
-- 연습라운드도 남들보다 많이 하던데
▲ 월요일에 18홀, 화요일에 8홀, 수요일에 18홀 돌았다. 그린 주변에서 신경을 썼다. 연습라운드 때도 퍼팅이 잘 안됐다.
-- 디오픈이 처음이 아닌데.
▲(웃으며) 5년 전에도 이곳에서 경기했다. 그런데 그때도 1라운드에서 77개인가를 쳐서 컷탈락했다.
-- 좀 추워보인 듯 싶다. 날씨 적응이 안 된 것 아닌가.
▲ 공이 안 맞으니까 춥죠.
-- 오늘 날씨 여건에 비해 스코어가 좀 안 좋다.
▲어쩔 수 없죠. 오늘은 뭐…. 내일 잘 쳐야죠. 준비 많이 했고 기대도 좀 했는데 내일 잘 쳐야죠.
-- 어느 정도 선에서 컷 통과될 것 같은가
▲내일 날씨에 달렸다. 내일 날씨가 안 좋다고 하니까 (좀 올라갈 것 같다). 하여튼 내일 잘 쳐야 한다.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
-- 가족들은 안 오셨는지.
▲ 바빠서 안 오셨다. 그리고 (디오픈이) 처음도 아니고.
-- 지난 5월 유럽골프투어 BMW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팬들이 많아졌나.
▲ 아직 알아보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예전보다는 좀 알아보는 것 같다. 한국에 팬 많아지면 고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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