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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시각) 중국 중부 안후이 성 푸양의 증권사에서 한 주식 투자자가 주식 전광판 앞에서 두 눈을 가린 채 탄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설상가상'…中완다그룹 '백화점 운영 중단설' 확산
부동산시장 충격 우려…하너지박막은 홍콩서 주식거래 중단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잇따른 증시폭락으로 중국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최대의 부동산 회사인 완다그룹이 백화점 운영을 전면 중단·축소키로 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 지역신문들에 따르면, 완다그룹이 전국적으로 백화점 영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고 있다는 소문이 인터넷에서 확산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 떠도는 '완다백화점의 경영조정표'에는 조만간 심각한 영업손실이 발생한 10곳을 폐쇄하고 경영실적이 나쁜 25곳의 규모를 축소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완다그룹은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라는 점에서 이같은 백화점 영업 전면 중단·축소설이 사실로 확인되면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전체 경기에 미칠 파장도 적지않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태가 주식폭락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는 분석이 있다.
참혹한 증시폭락으로 중국 최고 부자들의 자산이 한순간에 꺼지면서 중국 내 최고 부자인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의 재산도 지난 6∼7일 사이에만 17억 달러(약 1조 9천300억 원)가 증발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굴지의 태양광업체인 하너지(漢能·한넝)박막발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해온 홍콩 증권 당국이 이 회사에 대해 주식거래 중단을 명령했다고 봉황망(鳳凰網) 홍콩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하너지박막발전은 지난 5월 20일 주가가 수분 만에 47%나 폭락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홍콩증권선물위원회는 같은 달 28일 성명을 통해 "하너지 사태와 관련한 공식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발표했다.
봉황망은 26억 홍콩달러(약 4천800억 원) 어치의 하너지박막발전 주식을 보유한 중국 내 개미투자자들은 당장 '피 같은' 돈을 회수할 길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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