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동의 라스베이거스' 꿈꾸는 블라디보스토크

편집부 / 2015-07-16 17:31:37


'극동의 라스베이거스' 꿈꾸는 블라디보스토크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사람이 별로 살지 않고 개발도 뒤진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가 '극동의 라스베이거스'로 변모해가고 있다고 BBC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 취재진은 블라디보스토크 현지를 방문해 카지노 건설 현황을 취재했다. 5년 내로 6∼7개 정도의 카지노가 완공돼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8월 오픈 예정인 타이거 드 크리스탈 카지노 리조트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산 최고급 룰렛휠이 들어오는 등 준비가 한창이었다.

리조트 관계자는 "2시간이면 날아올 수 있는 거리인 중국과 일본, 한국에 도박을 즐기는 인구가 1억2천만 명"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러시아 청년 수백 명이 딜러 등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다. 워터파크와 골프장, 스파, 영화관 등이 함께 들어서 관광객을 맞는다.

BBC는 이곳에 세금 및 투자 혜택이 주어진다면서 블라디보스토크가 러시아 극동의 잊혀진 지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아시아 중시 정책'의 보루로 거듭나려 한다고 전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알렉스 기아보프는 30년 내에 블라디보스토크가 싱가포르나 상하이(上海)에 버금가는 아시아의 중심도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블라디보스토크의 변모가 순탄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지방정부의 부패 및 뇌물문화가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BC는 2012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수억 달러를 들이고도 현지의 하얏트호텔이 완공되지 않았던 것도 그 때문이라면서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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