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협상 반대파 설득에 오바마 참모진 총출동

편집부 / 2015-07-16 16:25:32
수전 라이스 안보보좌관 "이란이 거부해도 의심스러우면 시찰"
카터 국방장관은 중동행
△ 조 바이든 부통령, 버락 오바마 대통령,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AP=연합뉴스)

핵협상 반대파 설득에 오바마 참모진 총출동

수전 라이스 안보보좌관 "이란이 거부해도 의심스러우면 시찰"

카터 국방장관은 중동행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 국내외 협상 반대파 설득에 나선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의 참모진들도 총출동해 힘을 보태고 있다.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군사 지역이든 아니든 이란이 반대한다고 해도 의심이 간다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시찰을 요구할 수 있다"며 반대파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라이스 보좌관은 "그것은 부탁이 아니라 요구"라며 이란이 그 요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타결된 이란 핵 협상에 따라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과 유럽연합(EU), 유엔은 경제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였던 IAEA의 사찰은 이란과 주요 6개국이 구성한 중재 기구의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의혹이 제기됐을 때 이란은 우려 사항을 해소하고 사찰에 동의하는 데 24일의 유예 시간을 준다. 그러나 이 같은 절차는 강제적인 군사시설 공개를 명시하지 않고 있어 이란의 실질적인 사찰 허용 범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화당 일각과 이스라엘 등 협상 반대파들은 이에 대해 이론적으로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시간이라며 "이란이 '빠져나갈 구멍'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라이스 보좌관은 "그 시간에 어떤 방법으로도 증거를 숨길 수는 없다. 그런 크기의 시설을 오랫동안 쉽게 숨길 수 없다"며 반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핵 협상 타결을 발표한 뒤중동 지역 우방 달래기에 나서 사우디의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중동 지역 안보와 이란에 대한 견제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조 바이든 부통령을 중심으로 백악관 참모들이 의회 설득 작업에 나선 데 이어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은 이번 주말 이스라엘과 사우디를 직접 찾을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은 중동 우방에 최신 무기를 판매하기를 꺼려왔지만 이란이 제재 해제로 얻는 이득을 군비 확충에 쓸 것이라는 논리를 이들이 내세우면 이에 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동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핵협상의 부작용을 잠재우기 위해 중동 우방을 달랠 수 있는 실질적 방법은 무기 판매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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